수도권 오피스텔 포함 총 11개 분양해 모두 완판…청약마감률 100%
무순위 청약은 수천대 1…“고가점자 청약경쟁,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5월 봄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문을 열면서 수도권 예비청약자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한 발걸음이 분주하다.
이달 수도권에서는 오피스텔을 비롯해 총 11개 단지가 분양됐으며 모든 단지가 순위내 마감되며 청약마감률 100%를 달성했다. 여기에 별도로 실시한 무순위 청약에서도 수 천 건의 청약접수가 몰렸으며, 서울 단지의 경우 청약 당첨가점 경쟁도 여전히 만점경쟁 가까울 정도로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청약접수를 실시한 힐스테이트 청량리역 오피스텔 A블럭과 B블럭이 모두 완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평형의 분양가가 10억~11억원에 달하는 고가 오피스텔이었지만 모두 팔리면서, 지난해 청량리역 일대에서 기록한 완판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특히 A블럭은 1군에서 평균 청약경쟁률이 51.68대 1, B블럭은 71㎡평형에서 135대 1의 청약경쟁률이 나오는 등 일부 평형의 경우 경쟁도 치열했다.
앞서 위례신도시 마지막 분양단지로 주목을 받았던 위례신도시 우미린2차 역시, 입지가 안좋다는 평가와 긴 전매제한기간에도 불구하고 무려 4만2000여명이 몰리면서 평균 11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 서울에서는 총 3개 단지, 경기도에서는 5개, 인천에서는 총 3개 단지가 분양됐다. 이 중 순위 내 마감을 실패한 단지는 한 곳도 없었다. 그야말로 수도권 '불패'인 셈이다.
최근 수도권 풍선효과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천 역시 청약열기가 뜨거웠다.
이달 인천에서는 중앙건설의 부평 중앙하이츠와 화성개발의 영종국제도시 화성파크드림2차 등 2개 아파트 단지가 공급돼 각각 평균 48.4대 1, 1.3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에서 분양된 오피스텔단지인 청라국제도시역 푸르지오 시티에는 총 1만4405건이 몰렸다.
청약통장이 필요없었던 무순위 청약은 일반청약보다 훨씬 경쟁이 치열했다.
이달 초 접수를 받았던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포레와 쌍용 더 플레티넘 오목천역,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는 각각 1만733건, 8644건, 4043건이 몰렸다. 특히 공급물량이 배정돼 있었던 중흥S클래스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무려 2021.5대 1에 달했으며, 쌍용 플레티넘 오목천역도 가장 낮은 경쟁률이 126대 1, 가장 높은 경쟁률이 585.55대 1을 기록하며 모두 세 자릿수였다.
서울은 여전히 당첨가점 경쟁도 고가점자들끼리의 경쟁이었다. 흑석리버파크자이의 평형별 당첨가점을 살펴보면, 평균 당첨가점이 가장 낮은 평형은 평균 62.88, 가장 높은 평형은 평균 79점에 달했다. 59㎡ 평형 3개는 모두 평균 당첨가점이 69점을 넘기면서, 최소 60점대 후반의 청약통장은 보유하고 있어야 청약경쟁이 가능한 수준이었다.
건설사 홍보대행업체 관계자는 "강남권 분양단지의 청약경쟁률 등을 살펴보면, 여전히 수도권은 공급 대비 수요가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라며 "올해 서울 분양 최대 관심단지인 둔촌주공의 분양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도 많이 남아있는 만큼, 고가점자들의 청약경쟁은 하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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