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이후 10년만의 IP 게임
애나 던런 총괄 프로듀서 포부
"제작단계부터 e스포츠화 구상"
라이엇 게임즈가 1인칭 전술 슈팅(이하, FPS) 장르의 신작 게임 '발로란트(VALORANT)'를 전 세계 동시에 출시했다. 10년 넘게 전 세계 인기를 끌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개발사인 라이엇 게임즈가 새롭게 선보이는 IP(지식재산권)를 바탕으로 한 신작으로, 전작인 LoL의 아성을 뛰어넘을수 있을지 주목된다.
라이엇 게임즈는 2일 오전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발로란트 출시를 기념한 '온라인 미디어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작 게임에 대한 비전과 앞으로의 운영방향 등을 공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애나 던런(Anna Donlon) 발로란트 총괄 프로듀서와 조 지글러(Joe Ziegler) 발로란트 게임 디렉터가 참여했다.
신작 발로란트는 라이엇 게임즈가 처음 개발해 선보이는 FPS 게임으로, LoL과는 다른 새로운 지식재산권(IP)을 사용한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열린 LoL 10주년 기념행사에서 '프로젝트 A(Project A)'라는 이름으로 최초 공개되기도 했다. 게임은 5:5 대전형으로 공격과 수비로 나뉘어 총 24라운드의 총격전을 벌이는 방식이다.
그동안 한국을 비롯한 미국, 유럽 등에서 진행된 발로란트 CBT(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는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발로란트 CBT는 개시 당일 트위치 최다 동시 시청자 수 172만 명을 기록했으며, 하루 동안 시청 시간이 3400만 시간을 기록해 역대 1위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특히 CBT 기간 동안에는 하루 평균 300만 명이 게임에 접속했으며, 트위치와 아프리카의 스트리밍 방송 시청 시간만 총 4억7000만 시간을 기록하는 등 플레이어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았다는 것이 라이엇 게임즈 측의 설명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라이엇 게임즈는 발로란트의 제작단계서부터 e스포츠화를 구상했다고 밝혔다. 애나 던런 총괄 프로듀서는 "게임을 개발할 때 e스포츠를 고려하여 개발한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발로란트는 출시와 동시에 e스포츠화 된 게임으로 내놓고 싶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계획보다는 빠르게 e스포츠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지글러 게임 디렉터는 "미국 등에서 오버워치 등을 했던 선수들이 발로란트에 합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한국에서도 배틀 그라운드 등을 했던 선수들이 합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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