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치료제, 내년 백신 개발… 특례수입도 병행 `투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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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치료제, 내년 백신 개발… 특례수입도 병행 `투트랙`

김수연 기자   newsnews@
입력 2020-06-03 18:44

국내 성공적 개발 최우선 지원
지연땐 외국 치료제 우선 도입
연내 임상시험 3대 백신 지정
바이러스 연구소 조성 계획도





정부가 연내에 코로나19 치료제를 내놓고 내년에는 백신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미 수입이 확정된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를 포함해 치료제·백신의 추가 특례수입도 적극 추진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3일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의 장기화 및 재유행에 대비해 유일한 극복 방법인 치료제와 백신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오늘 수립한 지원 대책을 통해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결집해 연내 국산 치료제 확보, 2021년까지 국산 백신 확보, 2022년에는 방역 기기의 세계 시장 경쟁력 확보까지 순차적으로 완료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산 치료제, 백신 개발과 해외 치료제 확보라는 투 트랙 전략을 전개할 방침이다. 우선, 국내 백신 ·치료제 개발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해 끝까지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설사 우리가 치료제 개발이 늦더라도 외국에서 먼저 개발된 치료제나 백신을 우선적으로 도입해서 국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치료제 개발의 경우, 혈장·항체치료제, 약물 재창출 연구를 중점 지원한다. 현재 GC녹십자가 혈장치료제를, 셀트리온이 항체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부광약품(레보비르), 신풍제약(피라맥스) 등은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혈장치료제의 경우, 연내 개발을 목표로 혈장 확보와 임상시험 비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만간 완치자 혈장 확보를 위한 정부의 지원 방안도 마련될 전망이다.

박 장관은 "혈장이라는 것은 결국 완치자로부터 헌혈을 받아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대구·경북 지역에서 적십자사를 중심으로 헌혈을 받고 있다"며 "(헌혈이)저희 기대만큼은 이르지 못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국민들로부터 동의를 구하고 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포함해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체치료제의 경우, 내년 완료를 목표로 정부가 연구비 지원과 동물실험 지원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국내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임상 참여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약물 재창출 연구에 대해서는 해외 임상을 지원해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현재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해 10종이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면서 "천식치료제인 시클레소니드와 클레부딘, 이펜프로딜 등 3종은 이미 식약처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아 연내 완료를 목표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은 확보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잡고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연내 임상시험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3대 백신을 전략 품목으로 지정했다. 정부가 지정한 3대 코로나19 백신 후보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합성항원 백신, 이노비오(INO-4800)와 제넥신이 각각 개발 중인 DNA 백신이다. 이들 3대 백신 개발 제약사에 연구비와 임상시험 비용 등이 집중 지원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치료제·백신의 해외 개발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필요시 즉시 수입을 추진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의 특례수입을 결정한 상태다. 의약품 특례수입은 감염병 대유행 등 공중보건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국내에 허가되지 되지 않은 의약품을 외국에서 들여올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식약처는 영국 제너연구소의 백신을 특례수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임인택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너연구소의 백신이 현재 세계에서 추진 중인 백신 중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고 빨리 개발될 것으로 논의되고 있다"며 "다만 수입 대상을 두 개로 한정하는 것은 아니고, 먼저 개발돼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면 어떤 치료제, 백신이라도 우선적으로 도입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국립보건연구원 산하에 국립바이러스감염병 연구소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에 바이러스기초연구소를 만들 계획이다. 국립바이러스감염병연구소는 감염병에 관한 포괄적인 연구를 진행하게 될 예정이다. 백신이나 치료제 같은 보다 응용적인 연구에 초점을 두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과기부 산하 바이러스기초연구소는 바이러스에 대한 포괄적인 원천연구를 맡게 될 전망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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