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SUV 생산종료 르노삼성 "수출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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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SUV 생산종료 르노삼성 "수출 어쩌나"

장우진 기자   jwj17@
입력 2020-06-16 19:19

수출물량 대폭 쪼그라들어
유럽시장서 활로 찾기 난항


르노삼성자동차 XM3.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르노삼성이 일본 닛산자동차로부터 위탁받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로그의 생산 계약이 종료되면서 수출 물량이 대폭 쪼그라들었다. 르노삼성은 XM3의 유럽 수출을 통해 활로를 찾는다는 전략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구체적인 계획을 짜기가 어려워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올 4~5월 3430대를 수출해 전년 동기(1만5643대) 대비 78.1% 급감했다. 닛산으로부터 위탁받아 생산하던 로그 생산 계약이 지난 3월 종료된 여파다. 로그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대 이상을 수출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로그는 지난해 7만대를 수출하며 전체의 77%를 차지해 80% 가까운 기여도를 보였다. 다른 완성차업체들이 코로나19로 수출이 줄어든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QM6와 로그 2개 차종을 수출해오다 4분기부터 초소형 전기차인 트위지가 추가됐다. 하지만 트위지의 수출 물량은 월 200여대 수준이어서 로그 부족분을 메꾸기는 턱없이 부족하다.

로그가 물량에서 빠지면서 내수와 수출 비중도 뒤바뀌었다. 지난해까지는 수출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지만 올 들어서는 내수 비중이 80%에 육박할 정도로 수출 기여도가 약해졌다.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로그는 닛산의 미국 수출 차종이다.

계약 종료는 예정된 수순이었지만 후속 수출 차종은 배정받지 못했다. 르노삼성은 로그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지난 3월 출시한 쿠페형 SUV인 XM3의 유럽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XM3는 출시 후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쿠페형 SUV 장르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문제는 유럽 지역이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심각해 구체적인 계획을 짜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수출 시점은 물론 몇 대를 추가로 생산해 수출할지 등에 대해서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21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보다 40.4% 감소했다. 지난해 판매량이 17만7450대에 그치며 전년보다 22.0% 감소한 탓이 컸다. 올해는 5월까지 5만340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20.5% 줄었는데 로그의 생산 중단을 감안하면 연간 실적은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

르노삼성은 재무개선을 위해 12개 직영 서비스센터 중 일부를 폐쇄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인 상황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XM3의 유럽 지역 수출을 준비 중으로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며 "수출이 본격화 되면 수출실적도 다시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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