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의 변화…김광수 회장 체제 확고해져

차현정기자 ┗ "여름휴가는 해외 대신 호캉스"… 여행객 잡기 나선 카드사

메뉴열기 검색열기

농협금융의 변화…김광수 회장 체제 확고해져

차현정 기자   hjcha@
입력 2020-06-28 12:21

지배구조 내부규범 개정…CEO 임기 2년으로
CEO 자격요건에 '금융전문가' 명시
금융지주 독립성 강화, 김광수 회장 '디지털 전략' 강화


[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농협중앙회 내에서 NH농협금융지주의 독립성이 강화됐다. 김광수 회장은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디지털 전략 등 NH농협금융의 미래 청사진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최고경영자의 임기와 관련한 내부규범 제38조를 '최초 선임하는 경우 2년으로 하되 연임 시에는 2년 이내로 한다'고 수정했다. 수정 전 규범에는 '2년 이내로 하되 연임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농협금융은 그간 계열사 CEO 임기를 관행적으로 1년 단위로 했다. 지난 2017년부터 NH농협은행과 NH농협생명보험, NH농협손해보험, NH농협저축은행,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 추천 때도 자회사에 임기 1년을 통보했다.

농협금융의 내부규범 개정은 금융감독원의 제동에 따른 것이다. 농협금융의 인사방식 구조가 단기 실적에만 치중할 수밖에 없다는 비판 여론이 일자 금감원은 최근 중장기적 경영과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위해 자회사 대표의 임기와 성과평가 제도를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농협금융 계열사 CEO의 임기 연장으로 인해 김광수 회장 체제가 탄력을 받게 됐다.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 취임 직후 이대훈 전 행장이 중도사임하면서 금융계열사의 지배구조도 흔들렸지만, 김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고 금융계열사 CEO 임기가 연장되면서 지배구조 안정화가 이뤄진 것으로 평가된다. 2018년 회장 취임 후 순익 1조 클럽을 달성하면서 김 회장의 경영능력은 이미 검증됐다. 김 회장의 종전 임기는 내년 4월이지만 이번 지배구조 규범 개편으로 인해 김 회장의 임기는 자연스럽게 2022년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김 회장은 역대 농협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최장수 회장에 오르게 된다. 초대 신충식 회장이나 신동규·임종룡 회장이 임기중반 물러났다. 김용환 4대 회장의 임기는 3년에 그쳤다. 김 회장은 이미 1년 연임에 성공해 2021년 4월까지 임기가 연장됐다. CEO 임기가 2년으로 연장된 만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내년 김 회장의 재선임이 예상된다.


CEO 임기 연장과 함께 농협금융은 내부규범 제35조 개정으로 최고경영자 자격요건에 금융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이라는 충족요건을 분명히 했다. 경제사업 부문과의 독립성을 강조한 대목이다. 기존에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상의 결격요건만 충족하면 됐는데, 금융관련 분야에서 5년 이상 종사한 부분을 신설했다. 규정상으로도 종전에는 '금융에 대한 경험과 전문지식'이라는 상징적인 표현에서 '금융관련 분야의 풍부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자격요건으로 부여했다.

금감원이 농협금융 임원추천위원회에 대해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자 선정시 구체적인 선정기준을 마련하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최고경영자의 자격요건은 '금융 관련 분야에서 5년 이상 종사한 자'와 '공정성과 도덕성, 신뢰성을 바탕으로 직무에 전념할 수 있는 자'라고 기재했다.

기존에는 '금융에 대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추고 농협금융의 비전을 공유하며, 농협의 공익성과 건전경영에 노력할 수 있는 자'라고만 적었다.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차현정기자 hjcha@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