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캐피탈 日대부업체 자회사로 편입

김현동기자 ┗

메뉴열기 검색열기

롯데캐피탈 日대부업체 자회사로 편입

김현동 기자   citizenk@
입력 2020-06-28 19:26

지주회사 행위 제한 규정 충족
롯데파이낸셜에 지분 일부 처분
롯데파이낸셜 지분 51%로 급등


(자료 = 롯데파이낸셜 홈페이지)

(자료 = 롯데캐피탈 공시)


롯데그룹이 공정거래법 상의 지주회사 행위 제한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 일본 대부업체를 동원했다. 공정거래법의 허점을 최대한 활용해 해외 계열사에 지배권을 넘기려는 수순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지난 11일 보유 중이던 롯데캐피탈 지분 각각 225만6701주를 롯데파이낸셜(Lotte Financial Corp.)에 매각했다.

롯데캐피탈 최다출자자(지분율 39.37%)였던 호텔롯데의 이번 지분 매각으로 인해 롯데파이낸셜의 롯데캐피탈 지분율은 37.45%에서 51.0%로 높아졌다. 롯데캐피탈의 최다출자자가 국내법인인 호텔롯데에서 일본 법인인 롯데파이낸셜로 변경됐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인해 롯데캐피탈은 롯데파이낸셜의 자회사가 됐다.


호텔롯데, 부산롯데호텔, 롯데파이낸셜을 제외한 광윤사(1.92%), 신동빈(0.86%), 신동주(0.53%), 신영자(0.53%), 롯데장학재단(0.48%) 등의 지분율은 변동이 없다. 동일인측의 지분율도 92.60%도 변화가 없다. 이런 측면에서 롯데캐피탈은 "투자사업 부문의 효율화 차원에서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지분 일부를 매도했다"고 지분 매각의 의미를 축소했다.

롯데지주와 롯데건설은 이미 지난해 9월 보유하고 있던 롯데캐피탈 지분 25.64%, 11.81%를 롯데파이낸셜에 매각했다. 공정거래법 상의 일반지주회사 행위제한 규정에 따른 금융계열사 지분 매각조치였다. 공정거래법은 일반지주회사에 대해 금융·보험회사 주식 보유를 금하고 있다. 일반지주회사의 자회사는 금융·보험회사를 손자회사로 지배할 수 없다(공정거래법 제8조의2). 호텔롯데도 롯데지주의 자회사인 만큼 롯데캐피탈을 지배할 수 없는 수준으로 지분 규모를 축소했다고 볼 수 있다.

롯데파이낸셜은 2017년 11월13일 도쿄에서 설립된 대부업체다. 법인 상대 부동산 대출 업무 외에 부동산 개발업, 태양광 발전사업도 사업 대상이다. 롯데홀딩스의 자회사인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가 대주주(지분율 51%)로 돼 있다.

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