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G7 확대회의에 韓 참여 반대, 對北정책 親중국 성향 문제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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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G7 확대회의에 韓 참여 반대, 對北정책 親중국 성향 문제삼아

성승제 기자   bank@
입력 2020-06-28 13:16

亞 유일 회원국 지위 얻겠다는 것
국제무대 역사문제 제기도 경계


지난 2017년 11월 11일 베트남 다낭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APEC정상회의 기념 촬영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입장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확대해 한국을 참여시키는 구상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28일(현지시각) 일본 정부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7 확대 구상을 밝혀 이 사안이 주목받게 된 직후 (일본 정부가) 한국의 참가를 반대한다는 뜻을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 참여 반대에 대해 북한이나 중국을 대하는 한국의 자세가 G7과는 다르다고 지적했고 현재의 G7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사를 미국 측에 촉구했다.

문재인 정부가 남북 화해를 우선시하며 친중국 성향을 보인것에 대해 문제 삼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측과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교도는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고 반응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교도통신이 보도한 이런 견해를 공개적으로 표명하지는 않았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G7 확대 구상에 관해 '일본과 미국 사이에 긴밀하게 대화하고 있다', '올해 G7 정상회의 일정과 개최 형태에 대해서는 의장국인 미국이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이나 캐나다가 확대 대상국으로 거론된 러시아의 참여에 이미 반대 의사를 밝혔으며 외교 소식통은 일본이 굳이 전면에 나설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일본이 한국의 참가에 반대한 것에는 아시아에서 유일한 G7 회원국이라는 지위를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의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역사 문제를 제기할 것을 경계한 측면도 있다고 교도통신은 분석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의장국의 G7 회원국 외 국가를 초대하는 이른바 '아웃리치' 형태로 한국을 일시 참석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28일 NHK에 출연해 "G7의 틀 그 자체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것이 전체의 컨센선스(의견 일치, 합의)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G7 확대 구상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개최 예정이던 G7 정상회의를 9월께로 연기하면서 한국과 오스트레일리아, 러시아, 인도 등 4개국을 새로 참여시키자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1일 문재인 대통령과 한 전화 회담에서 G7에 대해 "낡은 체제로서 현재의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며 "G11이나 G12 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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