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8일째 `물폭탄`… `싼샤댐 붕괴說`에 불안감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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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8일째 `물폭탄`… `싼샤댐 붕괴說`에 불안감 증폭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0-06-29 14:04

78명 死傷·1216만 이재민 발생
1998년 대홍수 넘어설 수재 우려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의 주민들이 27일 폭우로 침수된 교차로에서 물살을 헤치며 걸어가고 있다.

허페이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남부 지역에 28일째 내린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 일각에서는 1998년 대홍수를 넘어서는 큰 수재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신문사는 29일 중국 응급관리부 집계 현황을 인용해 이달 들어 광시좡족자치구, 구이저우성, 후난성, 쓰촨성, 장시성 등 중국 남부 지역에서 폭우가 계속돼 78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1216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주민 72만여명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건물 8000여채가 무너졌고, 9만7000여채는 크고 작은 파손 피해를 봤다.

중국 정부가 집계한 피해액은 257억 위안(약 4조3500억원)에 달한다.

중국 기상대는 지난 2일 이후 28일 연속해서 남부 지역 일대에 폭우 경보를 발령 중이다.

창장(長江) 남부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폭우는 좀처럼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내 일각에서는 1998년 대홍수의 악몽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1998년 중국에서는 폭우로 창장 대부분 지역이 범람하면서 4150명이 사망하고 2억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당시 직접 경제 피해액은 1660억 위안에 달했다.



관영 매체들은 2006년 완공된 싼샤댐 덕분에 1998년 대홍수 같은 큰 수해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 관영 매체들이 싼샤댐의 최근 수위 등 현지 정보를 전하는 데는 소극적인 모습이다.
앞서 중국중앙(CC)TV가 지난 20일을 기준으로 싼샤댐 수위가 147m로 홍수 단계 기준인 145m를 2m 초과했다고 보도한 이후 중국 인터넷에서 싼샤댐의 현재 수위 등 모습을 전하는 정보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싼샤댐의 높이는 185m다.

하지만 폭우가 계속되자 과거 붕괴설이 제기됐던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싼샤(三峽) 댐이 붕괴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싼샤댐 붕괴설은 건축구조 전문가인 황샤오쿤 중국 건축과학원 교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으로 추정되는 곳에서부터 시작됐다. 이 계정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말한다. 이창(宜昌) 아래 지역은 달아나라"라는 글을 올렸다. 이창은 싼샤댐이 있는 후베이와 쓰촨 경계에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중국 누리꾼들은 이 댐의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온라인 상의 민심 또한 험악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싼샤(三峽)댐이 붕괴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는 등 민심이 동요하는 조짐이 보이자 시진핑 국가주석까지 나섰다.

시 주석은 28일 밤 '중요 지시'를 발표해 각 지역 정부와 관계 당국에 "인민 생명 안전을 가장 최우선으로 하라"고 지시했다.

그간 각 지방정부에 대처에 맡기는 듯한 태도를 보이던 중앙정부도 시 주석의 지시가 나오자마자 응급 재난구조 태세를 4급으로 격상하면서 3개 순시팀을 수해가 특히 심한 쓰촨성, 충칭직할시, 구이저우성에 급파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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