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형제의 난’ 발발 초읽기?…무성한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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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형제의 난’ 발발 초읽기?…무성한 소문

장우진 기자   jwj17@
입력 2020-06-30 20:30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옛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이 차남인 조현범(사진) 사장에게 사실상 경영권을 물려주면서 '형제의 난'이 실제 일어날 지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낙 갑작스럽게 이뤄진 사안이라 현 시점까지 갈등이 표면화 하고 있진 않지만, 조현범 사장에 맞서 장남인 조현식 부회장 등 나머지 자녀들이 연대할 조짐을 보인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관계자는 30일 "가족간 지분 매매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전문경영인 체제 등 구조적으로 변하는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지난해 말 가족모임을 소집해 조현범 사장의 퇴임 및 전문 경영인체제 도입을 논의하고자 했지만, 조양래 회장과 조 사장 등의 반대로 보류했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만약 사실이라면 조 회장이 차남에게 지분을 넘겨주는 과정에서 가족 간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얘기가 된다. 조 사장은 조 회장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23.59%)을 전량 사들이면서 42.90%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전에는 조 사장(19.31%)와 조 부회장(19.32%)의 지분율이 엇비슷했지만 이제는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조 회장이 작년 3월 모든 계열사의 등기임원에서 물러나면서 3세 경영구도가 본격화됐다. 이후 조 부회장은 그룹 지주사를 맡고 조 사장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사장을 맡으며 형제 경영을 펼쳐왔다.

그러나 조 회장이 지난 26일 자신이 보유한 그룹 지분 23.59% 전량을 조 사장에게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하면서 사실상 차남 승계가 확정됐다.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는 조현범 사장이 이 합의를 깨고 조 회장을 회유해 다른 가족들의 동의 없이 독단적으로 주식을 양도받았고, 이에 장녀인 조희경 이사장이 조만간 3남매를 대신해 이와 관련한 입장문을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조현범 사장 대 남매 연합 간 힘 겨루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차녀인 조희원씨는 10.8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남매 연합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도 0.8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3남매가 연합을 구성할 경우 30.97%의 지분을 확보하고, 여기에 지분 7.74%를 보유한 국민연금을 우군으로 확보할 경우 비슷한 수준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조희원씨가 중립을 지킨다면 3세 구도는 자연스럽게 조 사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조희원씨의 입장은 아직 공식적으로 드러난바 없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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