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보수 마음 사로잡았나?…차기 대선주자로 윤석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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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보수 마음 사로잡았나?…차기 대선주자로 윤석열 떠올랐다

임재섭 기자   yjs@
입력 2020-06-30 14:16

처음 포함됐으나 중도·범보수진영 선호층 흡수하며 단숨에 3위…진영간 격차도 22.7%포인트 까지 좁혀져


리얼미터가 30일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

최근 범보수 진영의 차기 대선주자로 윤석열 검찰총장이 떠올랐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3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이어 3위를 기록, 범보수 진영에서 가장 많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이날 리얼미터가 여야 주요 정치인 14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오마이뉴스 의뢰, 22일부터 26일까지 5일 동안, 기타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윤 총장은 새로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10.1%를 기록, 이낙연 의원(30.8%), 이재명 경기도지사(15.6%)를 제외한 모든 후보를 제쳤다. 4위인 홍준표 의원(5.3%)과의 격차도 적지 않다.
윤 총장의 지지는 권역별로 대전·충청·세종에서 18.0%로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TK·14.1%), 부산·울산·경남(PK·10.0%), 서울(9.4%), 경기·인천 (8.3%), 강원(6.0%), 광주·전라(5.4%)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60대(17.9%)에서 가장 많았고, 50대(11.9%), 30대(9.3%), 70세 이상(8.8%)이 뒤를 이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15.9%), 중도층(12.2%)이 진보층(4.3%)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런 결과는 최근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각을 세우는 모습이 중도·보수층 유권자들에게 주목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추 장관은 최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수사팀의 위증교사 의혹 진정사건과 관련해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며 윤 총장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지만, 하지만 여론은 추 장관이 윤 총장을 과하게 통제하려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제가 삼십 년 가까이 법조 부근에 머무르면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광경"이라며 "전임 66명의 법무부 장관은 지휘권 행사를 자제하고 총장의 의견을 들어 검사의 보직을 제청했다. 전임 장관들도 법령,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고려로 인해 자신들의 언행을 자제했다"고 했다.
범진보 여권 대선주자 선호도 합계와 범보수 야권 대선주자 선호도 합계 간 격차. 4월 이후 격차가 꾸준히 줄어드는 모습이다.

리얼미터는 이런 윤 총장의 모습이 선호도 조사에서 황교안·홍준표·오세훈·안철수 등 범보수 진영 야권 주자 선호 층을 흡수하는 형태로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날 여론조사에서는 윤 총장을 제외한 대부분 범보수 후보들의 선호도가 하락했다. 홍준표 의원의 경우는 지난달 6.4%에서 5.3%로 1.1%포인트가 하락했고,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6.8%에서 4.8%로 2.0%포인트 하락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4.9%에서 3.9%로,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2.9%에서 2.7%로, 유승민 전 의원도 3.4%에서 2.3%로 각각 하락했다. 기타인물(1.9%→1.4%)과 '선호 주자 없음'(7.6%→6.2%), '모름·무응답'(3.4%→2.6%)로 줄었다.

이에 범보수 진영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오르면서, 양 진영 간 격차 역시 28.7%포인트에서 22.7%포인까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범진보 후보군 선호도의 합계는 지난주보다 1.6%포인트 내린 56.3%를 기록했고, 범보수 야권 주자군의 선호도 합계는 지난주보다 4.4%포인트 오른 33.6%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의원은 지난달에 비해 3.5%포인트가 하락하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2위와 상당한 격차를 유지하면서 13개월 연속 1위를 나타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4%포인트가 오르는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2위를 차지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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