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인도네시아 석탄발전 투자확정…"저탄소 기술로 환경오염 심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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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인도네시아 석탄발전 투자확정…"저탄소 기술로 환경오염 심하지 않다"

은진 기자   jineun@
입력 2020-06-30 15:47
한국전력이 인도네시아 자바(JAWA) 9·10호기 석탄화력발전소 투자계획을 확정했다. 사업의 수익성이 낮고,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반발 여론에 따라 의결절차를 한 차례 미뤘지만, 결국 당초 계획대로 추진키로 했다.


한전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인도네시아 자바 9·10호기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 계획을 단독 안건으로 상정해 의결했다.
지난 26일 '의결 보류' 결정을 내린 지 나흘 만이다. 한전 이사회 내부에서도 '석탄발전 감축'이라는 정부의 에너지전환 계획과 세계적 추세를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이미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데다 국제 환경기준에 맞춰 건설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가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은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부 반튼주에 총 2000메가와트(MW)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짓는 정부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만 34억6000만달러(약 4조1600억원)에 달한다. 한전은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LN)와 함께 석탄발전소 지분 15%를 투자하고, 두산중공업이 발전소 시공사로 참여한다. 한전은 자회사인 한국중부발전과 25년간 발전소를 운영하게 된다.



하지만 이 해외 석탁화력발전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환경단체들의 반대가 극심하다. 녹색연합 측은 "개발도상국의 현실적인 에너지 대안이라는 핑계로 해외 석탄발전사업 투자를 확대해 나가는 한전의 이율 배반적인 사업 행태는 해당 국가는 물론 국제사회의 맹비난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대통령 직속기구인 국가기후환경회의의 반기문 위원장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국가 중 공적금융기관의 해외석탄사업 지원이 이뤄지는 국가는 한국과 일본뿐인 상황에서 석탄화력발전 사업에 대한 고집은 시대착오적 생각"이라며 "정부가 그린뉴딜을 선언했음에도 해외 석탄화력발전 사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7월 그린뉴딜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전 측은 "최신 저탄소 기술인 '초초임계 기술'을 적용해 석탄발전소를 건설하는 등 국제 환경기준을 충족해 추진할 예정이기 때문에 환경 문제가 외부에서 얘기하는 것만큼 크지 않다"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수행하면서 340여곳의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협력해 약 7억달러 규모의 중소기업 부문 수출 효과 및 파급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인도네시아 탄중자티 석탄화력발전소 모습. <한국전력기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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