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삼성전자, 소니, SK하이닉스 주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AI(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드론 등의 '눈' 역할을 하는 이미지 센서 개발 노력이 특허출원 증가세로 이어지고 있다.
이미지 센서는 카메라 렌즈로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영상으로 보여주는 소자로, 스마트폰 카메라뿐 아니라, 차량 블랙박스, 생체인식, 증강현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는 핵심 부품이다.
9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2019년) 출원된 CMOS 이미지 센서 관련 특허는 모두 1100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5년 190건, 2016년 199건, 2017년 200건으로 소폭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8년 248건, 2019년 263건으로 매년 꾸준히 늘었다.
CMOS 이미지 센서는 상보성 금속 산화물 반도체(CMOS) 구조를 가진 저소비 전력형 촬상 소자로, 화질이 뛰어난 스마트폰과 고해상도 디지털 카메라, 의료 영상기기, 자동차 감시 카메라 등에 널리 쓰이고 있다.
출원인을 보면 삼성전자가 전체 출원의 302건(27.5%)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소니(179건, 16.3%), SK하이닉스(126건, 11.5%), 대만 TSMC(79건, 7.2%) 등이 이었다. 삼성전자, 소니, SK하이닉스, TSNC 등 글로벌 기업 4개사가 사실상 특허출원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CMOS 이미지 센서는 1999년 카메라가 탑재된 휴대전화가 처음 출시된 이후 보다 선명하고, 더욱 화려한 사진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기술이 발전해 왔다.
세부 출원기술로는 이미지 센서가 자동차 분야에 확대 적용됨에 따라 어두운 곳에서 효율적으로 동작하는 기술(25%), 스마트폰 카메라의 고급화로 인해 선명도를 높이는 기술(18%), 드론 및 개인 방송 증가에 따라 고해상도 기술(14%) 등을 꼽을 수 있다.
전영상 특허청 반도체심사과장은 "최근 들어 자율주행, 드론, AI 드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CMOS 이미지 센서를 적용함에 따라 관련 특허출원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핵심부품 기술 자립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이를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지재권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