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9일 "꽃가마 타는 당 대표가 아니라, 땀흘려 노 젓는 책임 당대표가 되겠다"며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친문 지지층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의 대선 후보를 김부겸이 저어갈 배에 태워달라"며 "국민을 하나로 모아 더 큰 민주당을 만들어 정권을 재창출하겠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진보진영에서 '지역주의 타파'의 상징성이 있는 차기 대권잠룡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지난 2000년 경기 군포 지역에서 한나라당과 열린민주당, 통합민주당 소속으로 내리 3선을 한 뒤 보수세가 강한 대구 수성으로 지역구를 이동해 지역구를 갈고 닦았다. 수차례 선거에서 낙선하기를 거듭하다가 20대 총선에서 다시 국회에 입성하는데 성공했고, 비록 21대 총선에서는 패했으나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내는 등 중용됐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임기 2년 당 대표의 중책을 완수하겠다"며 대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김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인 하반기 국정운영을 바라는 친문 성향 표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의원은 차기 대선 출마하기 위해 당 대표직을 중도 사퇴해야하는 이 의원을 겨냥해 "내년 4월 7일 재보궐선거의 승패는 문재인 정부 후반기의 갈림길이다. 이 중요한 선거를 코앞에 둔 3월에 당대표가 사퇴하면 선거 준비가 제대로 되겠느냐"며 "뿐만 아니라 2021년 9월 대선 후보 경선, 2022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 6월 1일 지방선거가 있다"고 했다.
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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