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보다 더 센 정체불명 폐렴 카자흐 강타…"치사율 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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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보다 더 센 정체불명 폐렴 카자흐 강타…"치사율 최강"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0-07-10 11:31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2018년 현지에 진출한 한국 해외의료사업 전문기업 '메디컬파트너즈코리아'(MPK)가 현지 보건부로부터 국가지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문 검사기관으로 선정돼 대규모 검사를 시행해 오고 있다고 알마티 주재 한국 보건산업진흥원 지사가 지난 28일(현지시간) 소식을 전했다. 사진은 알마티 시내에 설치된 한국형 '드라이브 스루' 검사 센터. [알마티 주재 한국 보건산업진흥원 지사 제공]

중국과 국경을 맞댄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코로나19보다 치사율이 훨씬 높은 정체불명의 폐렴이 확산되고 있어 중국 정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10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주재 중국대사관은 전날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자국민에게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중국대사관은 카자흐스탄에서 폐렴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에 1772명이 사망하고, 특히 6월 한 달 동안에만 628명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정체불명 폐렴의 치사율은 코로나19보다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중국대사관은 "카자흐스탄 보건 당국이 이 폐렴 바이러스에 대해 비교 연구를 하고 있지만, 아직 바이러스의 정체를 밝혀내지는 못했다"며 "중국인들은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한 예방 조치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1700여 건의 폐렴이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 이상에 달한다. 이는 공식적인 통계여서 이보다 훨씬 많을 가능성도 있다.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의 보건당국은 "매일 300여 명이 폐렴 진단을 받아 입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체불명의 폐렴 확산은 코로나19와의 힘든 전쟁을 치른 카자흐스탄에 엎친 데 덮친 격의 재난이라고 할 수 있다.

카자흐스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 7일까지 4만9683명으로, 이 가운데 264명이 사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 3월 16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던 카자흐스탄 정부는 5월 11일 봉쇄령을 해제했으나, 정체불명의 폐렴 확산 등으로 일부 지역에서 제한·격리 조치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 폐렴에 걸린 환자의 수가 코로나19 감염자보다 2∼3배 더 많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코로나19 2차 파동과 폐렴 환자의 급증이 겹쳐서 일어나고 있다"며 "상황은 아직 심각하며, 제한 조치를 완화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과 국경을 맞댄 중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카자흐스탄은 중국 서북부 지역에 있는 신장(新疆) 위구르(웨이우얼) 자치구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중국 전문가들은 이 폐렴의 중국 유입을 막기 위한 조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시나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카자흐스탄의 정체불명 폐렴 확산 소식이 수억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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