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자산 플랫폼으로 진화중
구체적인 사업계획 결정 안돼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보험 전문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보험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22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엔에프(NF)보험서비스'라는 상호로 법인 등록을 완료했다.
앞서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3월 이사회를 열고 NF보험서비스라는 명칭의 법인 설립을 의결한 바 있다.
법인 등기에는 NH보험서비스의 법인 설립 목적으로 △보험대리점업과 통신판매업 △전화권유 판매업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콜센터 및 텔레마케팅 서비스업 등이 명시됐다.
자본금은 3000만원이며, 법인 사무실은 경기도 성남시의 네이버 본사와 네이버파이낸셜이 위치한 '그린팩토리' 건물이다. 사내이사로 윤강석씨가 올라있다.
업계에서는 NF보험서비스가 보험사와 계약을 맺고 보험 판매를 전문적으로 하는 법인보험대리점(GA) 형태의 사업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A는 보험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보험설계를 상담하고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주요 주주인 미래에셋생명과 제휴, 독자 상품을 출시하는 것보다, 다양한 보험사들과 제휴를 통해 보험 상품 판매 등을 고려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파이낸셜 측은 "아직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미래에셋생명을 포함해 다양한 보험사들과의 제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파이낸셜은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를 넘어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 6월 '네이버통장'을 선보인데 이어 보험 전문법인까지 설립하며 금융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올해 초 "네이버 통장을 시작으로 이용자들이 신용카드 추천, 증권, 보험 등을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양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서비스를 출시해 종합 자산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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