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공급 `욕받이` 탈출… 약사들 "한 숨 돌렸습니다"

김양혁기자 ┗ 증세 빠진채 `현금 뿌리기` 남발… "기업 氣살리기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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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공급 `욕받이` 탈출… 약사들 "한 숨 돌렸습니다"

김양혁 기자   mj@
입력 2020-07-12 19:07
"이제 한 숨 덜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실시됐던 '공적 마스크' 제도가 11일 종료됐다. 이에 따라 전국의 2만3000여 약국 역시 공적 마스크 공급자 역할에서 벗어났다.
대부분이 큰 짐을 덜었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은 "그동안 말 그대로 '국민 욕받이'였다"고 혀를 내두르면서도 "나라가 어렵고 국민이 힘들 때 약국이 공적 역할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공적 마스크가 필요한 상황이 다시 오지 않길 바란다"면서도 "그래도 필요하다면 약사들은 다시 묵묵히 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마스크가 급한 시민들을 상대하느라 그동안 약사들은 진땀을 빼야 했다. 조급한 일부 시민들은 날짜를 잘 모르고 약국을 찾아와도 그냥 돌아가는 법이 드물었다. 불평이나 욕설 모두 현장에서는 약사들이 감내해야 할 것이었다.



특히 올 3월 마스크 품귀 현상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시민들의 짜증도 극에 달했다. 낫이나 골프채 등을 휘두르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이에 약사들은 "약국 문 열기가 겁이 난다"고 토로했을 정도다.

김 회장은 "이번 사태로 감염병이 돌 때 약국이 할 수 있는 공적 역할을 확인했고 위기상황에서 민관이 협조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공공심야약국 등 약국이 공공 분야에서 기여할 수 있는 역할과 범위를 확대 하겠다"고 말했다.

이제 겁이 나는 건 세금 문제다. 공적 마스크를 팔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는데, 정부는 이에 대해 감세혜택을 주겠다고 약속을 했다.

서울 서대문역 인근 약국의 한 약사는 "정부가 감세 약속을 지켜 줄 것으로 믿고 있다"며 "힘들었지만 보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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