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미생물의 노화 원인 알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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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 미생물의 노화 원인 알아내다

이준기 기자   bongchu@
입력 2020-07-16 18:13

생명연, 예쁜꼬마선충 이용해 새 노화조절 기전 규명


장내 미생물에서 발생한 유해성 대사물질이 노화 조절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권은수 박사 연구팀은 예쁜꼬마선충과 대장균을 이용해 장내 미생물이 조절하는 새로운 노화기전을 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동물로 널리 쓰이는 예쁜꼬마선충과 대장균을 통해 장내 미생물이 숙주의 노화를 조절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대장균의 유전자 4000여 개를 스크리닝해 DNA 구조를 변형시키는 단백질(HNS)을 제거한 대장균에서 유해성 대사물질의 양이 감소한 것을 발견했다. 이 때 예쁜꼬마선충의 노화를 조절하는 신호전달경로의 하나인 'DAF-16 전사인자'가 활성화되고, 수명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 대장균을 섭취한 예쁜꼬마선충에서 새로운 노화조절의 경로가 조절됨으로써, 수명이 10∼20% 가량 연장된다는 것도 확인했다.
유해성 대사물질은 활성산소처럼 생체 내 단백질, 유전물질 등의 변형을 초래해 파킨슨병, 당뇨병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유해성 대사물질이 직접 세포의 단백질이나 DNA를 공격한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유해성 대사물질이 숙주의 노화조절 경로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

권은수 생명연 박사는 "유해성 대사물질이 숙주 생물의 특정 신호전달인자도 조절하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유해성 대사물질을 낮춰 노인성 질병을 치료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지난 7일자)' 온라인판에 실렸으며, 과기정통부와 생명연 기관고유사업 지원을 받아 연구가 수행됐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권은수 생명연 박사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이 숙주 노화를 조절하는 새로운 노화기전을 규명했다.

생명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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