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하반기도 호실적 기세 잇나

차현정기자 ┗ 펀드보다 주식 직접투자 … 목표는 내집마련·은퇴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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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하반기도 호실적 기세 잇나

차현정 기자   hjcha@
입력 2020-07-30 16:12

사모펀드 등 각종 악재탓 불투명…조정장 대응 변수


[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증권사들이 잇따라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기세를 이어가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사모펀드 실적 변수에 따른 거액의 충당금 영향 탓에 3분기 실적 추정치에 대한 눈높이가 큰폭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커져서다.


일단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긍정적이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장 전망치가 존재하는 6개 증권사의 3분기 예상 순이익 합계는 3개월 전(6955억원)보다 11.7% 증가한 7772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기록했던 7028억원과 비교해도 10% 넘게 확대됐다.

키움증권과 삼성증권 등 주로 개인 브로커리지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의 실적 추정치가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된 결과다. 3개월 전 670억원이 예상됐던 키움증권의 3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현재 1057억원으로 57.7% 개선됐다. 삼성증권(40.4%), NH투자증권(34.0%), 메리츠종금증권(10.8%) 등의 순이익 추정치도 두 자릿수 증가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9.3%)과 미래에셋대우(-9.9%)는 외려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한국투자증권의 순이익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다만 사모펀드 실적 변수로 거액의 충당금 탓에 안심할 수 없는 만큼 3분기 추정치에 대한 눈높이는 재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사모펀드 사태에 따라 일부 증권사의 경우 대규모 손실 발생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어서다.


주식래대금이 늘면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확대가 기대되는 곳과 아닌 곳 간의 실적 격차도 심화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는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평가손익 회복과 국내외 주식투자 증가에 따른 수수료 손익 증가가 주효했으며 상당히 우호적인 영업환경이었다"면서도 "3분기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져 실적 역시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내달 둘째주 실적발표를 예고한 한국투자증권 지주사인 한국금융지주의 2분기 순이익 시장 컨센서스는 1788억원이다. 2016년 이후 4년째 '톱'을 유지해온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13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해 시장에 충격을 안겼으나 다시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대 2749억원이 점쳐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 예상된다. 거래대금 호조로 리테일과 홀세일 부문의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프앤가이드

차현정기자 hj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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