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군남댐 방문…“북한 황강댐 방류 안 알려줘 아쉽다…정부가 더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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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군남댐 방문…“북한 황강댐 방류 안 알려줘 아쉽다…정부가 더 노력하겠다”

김미경 기자   the13ook@
입력 2020-08-06 20:26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집중호우와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와 관련해 "북측에서 황강댐 방류 사실을 우리에게 미리 알려준다면 군남댐 수량 관리에 큰 도움이 될 텐데, 지금 아쉽게도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통지하도록) 남북 간에 합의가 있었는데, 현재 합의가 실질적으로는 이행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 황강댐 방류로 임진강 수위가 역대 최고치 이상으로 올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경기 연천군과 파주시 피해 현장을 찾았다. 원래 예정에 없던 현장방문이었으나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문 대통령의 결단에 따라 전격적으로 진행됐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현장 일정이 낮 12시가 다 돼서 긴급히 결정됐다"며 "결정 2시간여만에 일정을 출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군남홍수조절센터를 찾아 권재욱 한국수자원공사 연천·포천권 지사장으로부터 군남댐 운영상황과 홍수조절 상황보고를 받았다.

군남댐 수위는 전날인 5일 오후 8시, 계획홍수위인 40m를 넘는 40.04m까지 기록했으나 6일 오후 4시 기준 36.65m로 낮아졌다.

권 지사장은 "군남댐의 유역은 97%가 북한 쪽에 있고 남측은 3% 밖에 안 된다. 댐을 운영할 때는 유량이나 수위를 알아야 되는데, (대부분이) 북측에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운영하는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황강댐 방류에 이어 군남댐 방류까지 이어질 경우를 예상해 하류 지역 침수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북측 지역의 강우량이든지 강우시간대라든지 이런 부분은 대체적으로 좀 파악을 할 수 있느냐"고 확인한 뒤 "거기에 남북 인근 기상정보 등 모든 정보들을 관계 기관들과 잘 협력해서 사전에 잘 판단하고, 거기에 맞춰 적절하게 군남댐 수문을 열어 수위를 조절해달라. 방류를 하게 될 경우에는 하류 쪽에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우리 연천군이나 파주시, 경기도와 잘 좀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군남댐은 오로지 홍수를 방지하는 목적으로 건설된 댐이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물들을 잘 소화하고, 적절한 수위로 관리하고, 적절하게 하류로 방류함으로써 하류 지역의 홍수 피해를 막는 것이 주목적이니까 그 목적이 잘 그대로 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들하고 잘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임진강이 남북간 공유하천인데, 이 공유하천에 대한 공동관리를 위한 남북 간의 협력이 절실한 것 같다"면서 "협력이 이뤄만 진다면 우리에게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북측에도 아주 큰 도움이 된다. 정부가 앞으로 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재민들의 임시주거시설이 마련된 파주 마지초등학교를 찾아 이재민 주민들을 위로한 뒤 주민들에게 당장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도록 지시했다. 현장 자원봉사자들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방문한 연천군은 전날인 5일 오후 5시쯤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발령했으며, 현재 6개 면 500여가구 1200여명이 인근 마을회관, 학교 체육관 등으로 분산 대피한 상태다. 파주시는 5일 오후 10시20분을 기해 문산읍 저지대 주민 2250여가구 4230여명에게 대피령을 발령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경기도 파주시 마지초등학교에 마련된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을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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