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감원 조기상환 승인 받아
[디지털타임스 이미정 기자]BNK금융지주가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 중도상환에 나선다. 자본확충을 위해 발행했던 고금리 채권을 저금리 채권으로 대체함에 따라 이자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오는 31일 1500억원 규모의 조건부자본증권에 대한 중도상환 콜옵션을 행사한다. BNK금융지주는 지난 4일 금감원으로부터 조기상환 승인을 받았다.
BNK금융지주가 이번에 중도상환 콜옵션을 행사하는 상품은 지난 2015년 8월 4.48% 금리로 발행한 1500억원 규모의 조건부자본증권이다.
조건부자본증권은 회계기준에서 자본으로 인정하는 금융상품으로, 발행회사는 발행일로부터 5년이 지나면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받은 뒤 중도상환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대부분 5년·10년 뒤 조기상환이 이뤄져 중장기물의 채권 성격으로 투자가 진행된다. 배당형식의 이자비용 부담에도 금융지주들은 외형 확장을 위해 이를 주요 자본조달 수단 중 하나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BNK금융지주의 자금조달 이자비용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지주는 매해 67억원 가량의 이자비용을 부담했으나 1%포인트 이상 내려간 금리로 자금을 조달함에 따라 이자비용 부담이 낮아지게 됐다. BNK금융지주는 이번 조기상환에 앞서 지난 6월과 7월 각각 1000억원 규모의 조건부자본증권을 3.30%, 3.38%로 발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자율이 1%포인트 넘게 낮아짐에 따라 차입비용 절감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BNK금융의 2분기 말 기준 BIS총자본비율은 12.75%, 보통주자본비율은 9.41%를 기록했다. 지주 순이자마진(NIM)은 1.86%으로 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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