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손해율 186%, 올해 더 높아질 전망
농협손보 손해평가 인력 투입 등 사고조사 진행
길어진 장마와 폭우로 농작물 재해보험의 사고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아직 사고조사 진행중이라 전체 손해율은 추산하기 어렵지만 200%를 웃돌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농작물재해보험과 풍수해보험, 가축재해보험의 사고 접수가 잇따르고 있다. 8월 10일 기준 NH농협손보에 접수된 사고건수는 총 2만770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작물 피해 면적규모는 1만2552ha(약 3797만평) 수준이다.
같은 기간 가축재해보험의 경우 사고접수 건수는 총 169건으로 집계됐다.
농림축산식품부 농업정책보험금융원 관계자는 "첫 해 보험상품에 산정된 요율에서 누적 손해율을 기준으로 매년 보험요율을 조정한다"고 말했다. 통상 영업이 시작되기 45일전에 금감원에 보험요율을 신고하는데, 누적 손해율이 기초자료로 제시된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농작물재해보험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고 NH농협손보가 운용하는 정책상품으로 2001년부터 시작했다. 처음에는 사과와 배 두가지 품목으로 시작했지만 2010년 농업재해법 개정으로 시설물이 포함됐고 품목수는 올해 65개까지 확장됐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가입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재해까지 겹쳐 보험금 지급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금액은 15조7328억원이었으며 면적기준으로는 45만7000ha에 달했다. 올해는 7월까지 가입금액은 14조2346억원으로 면적기준으로는 50만3000ha 규모로 가입이 진행됐다.
이미 가입면적 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다 가입규모를 넘어섰다. 농업축산식품부 재해보험정책과 관계자는 "보험가입 금액기준으로 보험금 지급이 작년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원예시설의 경우 11월까지 보험 가입을 받고 있고, 과수작물의 경우 가을에도 받기 때문에 피해보상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과수작물·논·밭작물 등 손해조사를 위해 신속하게 손해평가 인력을 투입해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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