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관리계약 체결 14개 전문사모운용사에 공문
"자산내역 확인후 문제 있으면 계약해지"
옵티머스자산운용 부실등록 문제로 곤욕을 치른 한국예탁결제원이 사모펀드 사무관리 업무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일부 전문사모운용사와의 계약 해지 가능성도 거론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예탁원은 사모펀드 사무관리 업무 관련 계약을 맺고 있는 전문사모운용사 14곳에 자산내역 재점검 공문을 발송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옵티머스 사태를 계기로 업무 프로세스 재점검 차원에서 공문을 발송했다"면서 "자산내역 확인 등을 거쳐서 문제가 있다면 계약 해지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일반 사무관리 회사와 자산운용사 간의 사무관리 계약에서 상호 협의에 의한 계약 해지가 가능한 만큼 점검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예탁원의 펀드 사무관리 수탁액은 41조1652억원(8월11일 순자산총액 기준) 규모이며, 이중 사모펀드가 5조6810억원으로 전체 수탁액의 14%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사모펀드 사무관리 시장에서 예탁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지만, 예탁원이 전문 사모운용사를 중심으로 계약해지 가능성을 밝힘에 따라 다른 사무관리회사로 사무관리 계약 해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예탁원은 최근 옵티머스운용의 매출채권 양수도 계약서와 사모사채 인수계약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펀드 투자자의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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