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7월 ICT 수출입 동향'
149억9000만달러… 3.3% 증가
무역수지 51억3000만달러 흑자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3%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주요 품목인 반도체와 휴대폰이 동시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3일 발표한 '2020년 7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149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6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0% 늘었던 것을 감안하면 증가폭이 더욱 커진 것이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3.3% 증가했다. 수입은 98억6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51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79억6000만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했던 3월(-2.8%)과 4월(-15.1%) 반도체 수출은 마이너스로 전환됐다가 5월(6.5%) 반짝 회복한 뒤 6월(-0.5%)에 다시 감소세를 보였었다.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수요가 확대되면서 수출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5.0% 증가한 49억7000만달러,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8.1% 증가한 24억6000만달러로 나타났다.
휴대폰은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효과로 전년 대비 9.5% 증가한 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완제품(20.7%)과 부분품(3.0%) 수출이 모두 늘면서 4달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도체·휴대폰과 함께 3대 ICT 수출품목인 디스플레이는 전년 대비 21.1% 감소한 15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2018년 9월 이후 23개월 연속 감소세다. 디스플레이 공정이 LCD에서 OLED로 전환되는 추세인데다, OLED 수요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꾸준히 급증하는 추세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전년 대비 69.4% 증가한 1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지난해 11월 이후 지속적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ICT 수출 비중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으로의 수출은 1.0% 소폭 감소한 69억7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지난달 대(對)중국 수출 비중은 46.5%였다.
베트남(3.3%), 미국(38.5%), 유럽연합(EU·12.4%)으로의 수출은 전부 증가했지만, 일본으로의 수출 비중은 전년 대비 8.2% 감소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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