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강정책 1호에 '기본소득'
패배원인 분석 '총선백서' 공개
비대위출범 100일경 당명개정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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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은 13일 국회의원 4선 연임제한, 기본소득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정강정책과 4·15총선 패배의 원인을 분석한 총선백서를 공개했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에 힘입어 중도층을 향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통합당 산하 정강정책개정특별위원회는 이날 그간 활동사항을 정리해 당 비대위원회에 보고했다. 새 정강정책의 첫 항목에는 기본소득이 포함됐다. 통합당은 첫 부분인 '모두에게 열린 기회의 나라'에서 "국가는 국민 개인이 기본소득을 통해 안정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다"고 적었다.
이날 통합당의 정강정책개정특별위원장인 김병민 비상대책위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통합당은)기본 소득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이후에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 사라지는 노동의 일자리와 같은 측면에서 소득의 감소를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아가 정강정책에는 공교육의 질 향상, 인공지능 보조교사 도입, 입시·공기업·공공기관 채용 비리 근절 등의 내용도 함께 포함됐다.
정강정책의 구체적인 안에는 정치권에서 한 때 논란이 일었던 국회의원 4연임 금지가 명시됐다. 또한 지방의회에 청년을 의무 공천하도록 명시해 청년에게 문을 개방했고, 주요 선거의 피선거권 연령을 18세로 인하하는 방안의 법제화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다만 국회의원 4연임 금지조항의 경우 당내 이견이 있어 의원총회·전국위원회 등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포함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제왕적 대통령제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청와대 민정·인사수석실 폐지하는 안과 KBS 사장 임명권을 없애는 안이 담겼고, 권력형 범죄의 경우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기초의회·광역의회의 통폐합도 정책에 담겼다. 법관 출신 인사가 출마할 경우 사직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야 출마할 수 있도록 했다. 선거에서는 시도지사·교육감 선거를 러닝메이트로 한꺼번에 치르는 방안도 제시됐다. 통합당은 최근 중도층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통합당은 이날 지난 21대 총선 패배의 원인을 분석한 총선 백서도 공개했다. 총선백서를 만든 총선백서제작 특위는 총선 패배의 원인으로 △대선 이후 중도층 지지 회복 부족 △선거 종반 막말 논란 및 여당 막말 쟁점화 미흡 △공천 논란 △중앙당 차원의 효과적인 전략 부재 △탄핵에 대한 명확한 입장 부족 △40대 이하 연령층의 외면 △코로나19 방역 호평으로인한 대통령 긍정평가 증가 △강력한 대선 후보군 부재 △국민 움직일 공약 부족 등을 꼽았다.
나아가 통합당은 비대위 출범 100일을 전후해 새롭게 당의 당명도 바꾸기로 했다. 통합당은 오는 21일까지 당명공모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통합당은 부동산 시장을 지렛대로 한 대여공세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합당 내 부동산시장 정상화 특별위원회는 이날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에 피해를 입은 임차인들과 현장간담회를 통해 부동산 정책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부동산 정책의 기조 변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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