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금융·스마트건설 전문가 등
신직업 14개·국내 미도입 37개
'K-바이오' 해외 진출도 지원
연합뉴스
스마트건설 전문가, 미래차 정비사, 육아전문 관리사, 사이버 도시분석가 등 정부가 새로운 직업을 비롯해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국내는 아직 없는 50여개 직업을 발굴해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 헬스케어, 에듀테크, 핀테크 등 6대 서비스 산업에 2023년까지 4조6000억원을 지원, 10대 서비스 산업 강국으로 올라서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정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 등에 따른 미래 산업 지형 변화,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는 스마트건설 전문가, 데이터 시각화 전문가, 미래차 정비 기술자, 녹색금융 전문가, 커머스 크리에이터, 육아전문관리사, 산림레포츠 지도사, 오디오북 내레이터, 인명 구조사 등 14개 신직업 창출을 위해 관련 법제도 정비, 전문인력 양성, 초기 시장수요 창출 등을 지원키로 했다.
또 사이버 도시분석가, 고속도로 컨트롤러(자율차 드론 등을 위한 인공지능 프로그래머 등), 양자기술 머신러닝 분석가, 전기차 충전소 운영자, 개인의 과거기억을 관리해 불안을 제거해주는 개인기억 큐레이터, 디지털 재단사, 제로에너지 하우스 건축가 등 국제사회에서 미래 유망직업으로 조명받고 있는 잠재 신직업 37개+α를 육성키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청년들이 취업 지연에 따른 임금손실, 경력상실 등을 겪고 이후에도 임금과 취업 기회가 낮아지는 '이력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번 50여개+α 신직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이 청년 일자리를 위한 의미 있는 접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헬스케어, 콘텐츠, 핀테크, 에듀테크, 디지털서비스, 엔지니어링 등 6대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현재 2025년 서비스 10대 수출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를 위해 핵심 수출형 서비스 산업에 2023년까지 4조6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하고, 콘텐츠 제작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1조원 이상의 문화콘텐츠 펀드를 2024년까지 조성키로 했다. 또 1000억원 규모의 'K-바이오 신성장 펀드 제6호'를 조성해 의료 서비스 해외 진출도 지원키로 했다.
홍 부총리는 "서비스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조업 못지 않는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며 "현재 세계 16위 수준인 서비스 수출을 2025년까지 10위 안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사회적경제 기업'을 지원해 2022년까지 6만4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사회적경제 기업 특례보증을 현재 1억∼3억원 수준에서 최대 배로 늘리고, 사회투자펀드 조성액을 연간 25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사회적기업이 만든 제품의 공공기관 의무구매 제도화, 온라인 판매채널(e-store 36.5+) 확대 등에 나서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사회적경제 기업 수는 2만7452개, 종사자 수는 28만4875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선진국에 비해 우리 사회적경제 기업의 일자리 창출 역할은 상당히 제한적"이라며 "한국판 뉴딜 등 사회적 기업 유망진출 분야를 발굴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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