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역대 최대 R&D 투자 예고…`5세대·전고체` 배터리 초격차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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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역대 최대 R&D 투자 예고…`5세대·전고체` 배터리 초격차 속도

박정일 기자   comja77@
입력 2020-08-30 15:58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SDI가 올해 역대 최대 수준의 연구·개발(R&D) 투자를 단행해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에 집중한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의 '초격차' 기술 확보 독려에 따른 것으로, 최근 차세대 배터리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과거 메모리반도체와 같이 확고부동한 '기술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지 주목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해 최소 8000억원 이상의 R&D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만 4092억원을 기록했는데, 현재 추세라면 올해 8000억원을 초과해 연간 기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SDI는 최근 3년 간 R&D 투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는 중이다. 지난 2018년 6040억원에서 지난해 7126억원으로 늘렸고, 올해 8000억원을 넘길 경우 3년 연속 1000억원 안팎으로 투자를 늘리게 된다. 매출액에서 R&D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2018년 6.59%에서 지난해 7.06%, 올해 상반기 8.26%로 계속 상승 중이다.

삼성SDI의 R&D는 주로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 개발과 스마트 공장 구축에 집중적으로 투입되고 있다. 무엇보다 내년 양산을 앞두고 있는 5세대 전기차 배터리 개발 관련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5세대 배터리는 니켈 함량 88% 이상의 하이니켈 양극 기술을 접목시켜 주행거리를 대폭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바탕으로 희소금속인 코발트 비중을 낮춰 원가도 절감시켰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와 관련, 삼성SDI는 지난 2016년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한번 충전에 600㎞ 주행이 가능한 고용량 배터리 기술을 공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7년에는 고용량 배터리에 급속충전 기술을 접목해 20분 충전만으로도 500㎞ 주행이 가능한 차세대 기술을 개발했다.


이와 함께 배터리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란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적용해 기존 배터리에 비해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킨 것으로, 특히 폭발·화재의 위험성이 거의 없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는 지난 5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직접 삼성SDI 천안 사업장에 찾아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만큼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삼성SDI는 이 밖에도 지난 2018년 천안 사업장에 최첨단 스마트 공장을 구축했고, 지난해에는 FOCA(폴더블폰용 투명점착광학필름)을 개발해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에 적용하는 등 스마트폰용 소재 혁신을 위한 R&D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R&D 투자 확대는 전영현 사장의 기술경영의 결과물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전 사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창립 50주년을 맞은 올해 100년 기업을 향한 초 격차 기술을 확보하자"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삼성SDI, 역대 최대 R&D 투자 예고…`5세대·전고체` 배터리 초격차 속도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삼성SDI 모델들이 배터리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SD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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