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당원권 정지로 가닥…이낙연 "윤미향 문제, 16일 최고위에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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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당원권 정지로 가닥…이낙연 "윤미향 문제, 16일 최고위에서 논의"

김미경 기자   the13ook@
입력 2020-09-15 17:56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예정돼 있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실 의혹으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윤미향 의원의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우선 윤 의원의 당원권 정지로 가닥을 잡고 최고위에서 최종적으로 결론을 낼 예정이다.
이 대표는 15일 국회 본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윤 의원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과 관련해 "곧 나올 것"이라며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헌·당규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8·29 전당대회를 기해서 새롭게 도입한 윤리감찰단이 16일 구성된다"며 "그것과 연결해 최고위에서 논의하겠다"고 했다. 윤리감찰단은 민주당 대표 직속 기구로,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등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감찰을 전담한다. 당 대표의 지시를 받아 윤리심판원 징계요청 혹은 당무감사원 감사 요청을 할 수 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계기로 구성됐다. 윤 의원이 윤리감찰단에 회부된다면 첫 사례가 된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른 징계도 가능하다. 당헌 80조에는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 관련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하고,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당규 제32조는 중대하고 현저한 징계사유가 있거나 긴급한 경우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징계처분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광온 민주당 사무총장은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윤 의원의 당원권을 정지하기로 하고 최고위에 보고하기로 했다. 윤 의원 역시 검찰의 불구속 기소 전 민주당 중앙당 중앙위원과 대의원, 을지로위원회 운영위원을 맡고 있었으나 기소 후 모든 당직에서 사퇴하고, 당원권 정지를 요청한 바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경우 지난 2018년 친형 강제입원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기소된 뒤 당무위원 등 당직을 사퇴하고, 당원권이 정지됐으며, 최근 대법원의 무죄취지 파기환송 판결 이후 회복했다.
윤 의원은 전날인 14일 서울서부지검으로부터 보조금관리법 위반·지방재정법 위반·사기 8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윤 의원은 "법정에서 결백을 밝혀나겠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윤 의원을 향한 야당의 공세는 더욱 강해졌다. 국민의힘은 김은혜 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고 "당에 부담이 될까 당직을 사퇴한다는 윤 의원은 당 걱정 이전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그리고 윤 의원을 믿고 시민운동을 함께 한 젊은이들에 대한 마지막 도리를 생각해 의원직을 사퇴하고 재판에 임하는 것이 맞는다"면서 "민주당은 검찰수사 후 입장을 밝히겠다는 약속대로, 국민에 대한 사과 그리고 윤 의원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발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당도 윤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안혜진 대변인은 "윤 의원은 자진 사퇴가 정의이고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최소한의 참회이며, 국민께 스스로 부끄러움을 조금이나마 씻는 길"이라고 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이낙연 민주당 대표(오른쪽)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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