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나는 기업, 2분기 매출 10% 추락

김현동기자 ┗

메뉴열기 검색열기

죽어나는 기업, 2분기 매출 10% 추락

김현동 기자   citizenk@
입력 2020-09-15 18:51

대기업, 중기보다 감소폭 더 커
석유화학·운송장비 등 큰 타격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기업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2015년 한국은행의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나쁜 성적이다. 상장기업의 25%는 매출액이 26%나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2분기 국내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1% 감소했다. 6개 분기 역성장세가 지속됐고, 역성장 폭이 1분기(-1.9%)의 5배에 달했다.

기업경영분석 편제대상 중 상장기업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분위수 통계를 보면 제조업 매출액증가율의 1분위수가 -27.7%로 나타났다. 상장 제조업체 중 매출액증가율이 -27.7% 이하인 업체의 비중이 25%라는 뜻이다.

기업 규모로 보면 대기업의 매출액성장률이 -11.34%로 중소기업(-4.89%)에 비해 매출액 감소폭이 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2.7%)이 비제조업(-6.5%) 모두 1분기보다 매출액이 크게 줄었다. 제조업 중에서는 석유화학(-26.8%)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운송장비(-17.3%)는 자동차 수요 부진으로 매출액 감소 폭이 컸다. 비제조업에서는 도소매업(-6.9%)이 무역 감소로, 운수업(-15.8%)은 항공사 여객수송과 항공화물 수송 감소로 외형이 쪼그라들었다.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던 예술·스포츠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의 매출액도 각각 27.8%, 15.6% 급감했다.


총자산증가율은 1.1%로, 작년 2분기(0.2%)보다 늘었다. 총자산에는 부채도 포함되는데, 대기업을 중심으로 회사채가 많이 발행되면서 전년 대비 상승한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2분기 국내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3%로, 전년 동기(5.5%)보다 하락했다. 대기업(5.2%→5.1%)과 중소기업(6.8%→6.1%)을 가리지 않고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줄었다.

제조업(5.7%→5.3%)이 운송장비(4.4%→1.0%), 금속제품(6.5%→3.6%)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지만, 비제조업(5.2%→5.3%)은 국제 항공화물 운임 상승의 영향을 받은 운수업(4.2%→6.4%) 등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87.0%로, 전 분기(88.2%)보다 내렸다. 차입금의존도는 1분기 25.3%에서 2분기 25.6%로 상승했다. 제조업(21.3%→21.7%)과 비제조업(30.7%→30.9%) 모두 상승했고, 대기업(23.9%→24.4%)이 상승했으나 중소기업(31.3%→31.1%)은 하락했다. 한국은행의 기업경영분석은 2019년말 기준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중 감사의견 거절이나 결산월 1~11월, 농업·임업 등 조사제외 업체를 제외한 2만914곳 중에서 3862곳을 표분조사해 이뤄졌다. 분위수 통계는 외감기업 중 상장기업 1851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