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로 유로화채권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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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로 유로화채권 발행

김현동 기자   citizenk@
입력 2020-09-15 18:51

달러화 포함 총 15억달러 규모
코로나 피해 중기·뉴딜에 지원


(자료=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방문규, 이하 '수은')이 사상 처음으로 유로화채권을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했다.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마이너스 금리 발행에 따른 수혜로 풀이된다.
수은은 15일 새벽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1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수은이 발행한 글로벌 본드는 3년 만기 유로화 표시 5억유로, 5년 만기 미달러화 표시 4억달러, 10년 만기 미달러화 표시 5억달러 등 세 가지로 구성됐다.

수은의 첫 유로화 소셜본드인 유로화 3년물은 한국계 기관 중 최저 마이너스 금리인 △0.118%를 달성했다. 발행금리가 마이너스인 만큼 마이너스 금리에 해당하는 이자금액(180만유로)을 최초에 프리미엄으로 수취한 뒤, 만기에는 액면가액(5억유로)만 상환하게 된다. 수은의 유로화채권 중 마이너스 금리는 처음이다. 수은의 유로화채권이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10일 발행된 정부의 외평채가 유로화 채권시장에서 마이너스 금리(-0.059%)로 발행된 영향이 크다.

수출입은행 자금시장단 외화자금1팀 오재훈 팀장은 "유로화채권 시장에서 타 지역 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에 마이너스 금리는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벤치마크 기능을 하는 정부의 외평채가 성공적으로 발행됐고 코로나 19에 대한 한국의 대응 성과와 대외건전성을 해외에서 높이 평가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평했다.



유로화채권 마이너스 금리 발행만이 아니다. 미 달러화 10년물의 발행금리는 1.316%로 미 10년만기 국채(T) 수익률에 가산금리 65bp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금리를 기록했다. 달러화 5년물 금리는 5년만기 미 국채에 50bp가 더해진 0.758%였다.
총 251개 투자자가 목표금액의 5.1배에 달하는 76.2억달러 규모의 주문을 내는 등 이날 발행으로 안전자산으로서의 수은채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두터운 신뢰가 재확인됐다.

수은은 직전 외평채 신규물을 벤치마크로 활용, 가산금리를 유사만기 수은채의 유통금리 대비 10~15bp 낮은 수준으로 끌어내림으로써 국내 기관의 후속발행에 유리한 지표금리를 제시했다.

수은은 이번 채권발행을 통해 확보한 저리자금을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한국판 뉴딜사업 지원 확대에 적극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글로벌본드의 발행 주관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HSBC, ING, JP모간, 미즈호 등이다.

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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