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추미애 청문회`된 국방부장관 인사청문회…與 "쿠데타" VS 野 "秋방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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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추미애 청문회`된 국방부장관 인사청문회…與 "쿠데타" VS 野 "秋방부냐"

임재섭 기자   yjs@
입력 2020-09-16 16:26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쿠데타 세력의 국회 입성' 발언에 격분해 청문회장을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사실상 '추미애 청문회'로 진행됐다. 여당은 "쿠데타 세력이 국회서 추 장관 공작을 한다"고 했고, 야당 의원은 "국방부가 아니라 추방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1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추 후보자 아들의 휴가 문제로 인해 여야의 대립이 극에 달했다. 여야는 지난 14일 대정부질문부터 추 장관 의혹과 관련해 치열한 공방전 중이다.
먼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수비 대신 공격으로 '선수'를 쳤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회의가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의사진행 발언으로 "(야당이) 여기를 또 추미애 장관 건으로 선전장을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과거의 군을 사유화하고 군에서 정치에 개입하고 그랬던 세력들이 옛날에는 민간인을 사찰하고 공작하고 쿠데타까지 일으켰다. 이제 그런 것들이 안되니까 그 세력들이 국회에 와서 공작을 한다"고 했다.

이에 3성 장군 출신인 국민의힘 한기호·신원식 의원이 강하게 반발했다. 한 의원은 "제가 5·16 때 육사 생도였다. 신원식 장군은 고등학생도 아니고 중학생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신 의원은 감정이 격앙돼 "국회에 들어온 쿠데타 세력이 누구 얘기냐. 들어와서 공작을 했다는 말이 무엇이냐"는 항의와 함께 회의실을 퇴장했다.

이후 여당인 설훈 민주당 의원은 "아무리 양심을 걸고 보더라도 이건 특혜를 준 것이 아니다. 있는 사실을 뒤집어서 덮어씌우기 하려는 것"이라고 했고, 황희 의원은 국방 민원 상담센터 ARS 전화 연결음에 '통화내용 녹음 알림'이 나오는 것을 보인 다음 "저런 상황에서 추 장관이든 보좌관이든 전화로 청탁을 할 수 있느냐, 청탁 사례가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서 후보자는 "정확한 내용은 확인이 안 됐다"고 했다.


하지만 야당은 여당의 역공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서 후보자에게 "추 의원 논란이 나온 시점에 육군 참모총장이 아니었나. 당연히 이 문제를 들여다봤을 것이 아니냐"며 몰아붙였고, 서 후보자는 "검찰 조사가 있을 것이라 해서 응하겠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하 의원이 "상식적인 문제에 대해서 판단하지 못하는데 장관이 될 자격이 있다고 하겠느냐. 이 간단한 문제에 대해 특혜인지 아닌지 답을 못하지 않느냐"고 되물었고, 서 후보자는 "부대마다 상황이 다르고, 환자의 상황이 다르다. 검찰 조사로 밝혀졌으면 하고, (군은) 자체 조사하지 않았다"고 했다.

보수성향인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김대업 폭로 사건으로 불리는 2002년 병풍 공작 사건 때 병무청과 국방부는 이 사안이 '정치 문제'라서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최근에 추 장관 아들 문제를 국방부에서 입장표명했다. 시중에서는 나라를 지키는 부서가 아니라 추미애를 지키는 부서라는 의미에서 국방부가 아니라 '추방부'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추 장관 아들의 휴가 연장 논란은 국회 국방위 회의실 밖에서도 이어졌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추 장관의 아들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 군인본분, 爲國獻身 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며 "야당은 '가짜 뉴스'로 국방의 의무를 다한 군 장병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전국 각 부대에서 국토방위에 여념 없는 장병들과, 아들을 군대 보낸 부모님들이 '카톡으로 휴가 연장 되나요?'라고 묻고 있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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