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의원의 복당 소식이 알려지자 무소속인 김태호 의원도 이날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4·15 총선 과정에서 공천불발에 반발하며 탈당했던 권 의원의 복당을 승인했다. 이날 같이 심사를 받은 이은재 전 의원의 복당승인은 보류됐다.
권 의원을 제외하면 현재 남아 있는 국민의힘 탈당파 무소속은 홍준표·윤상현·김태호 의원이다. 이들 중 김 의원이 가장 발빠르게 움직였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권 의원의 복당을 축하하고, 당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권 의원의 복당 승인으로 '국민의힘'이 더 큰 걸음을 내디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그동안 무소속 4명의 일괄 복당이 통합 취지에 비추어 좋은 방향이라 생각해 복당 신청 절차를 밟지 않았지만, (국민의힘이)개별복당으로 방향을 잡은 이상 복당 신청을 미룰 이유가 없어 오늘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하루속히 친정으로 돌아가 당의 혁신과 내년 보궐선거,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 온몸을 던지겠다"며 "친정 복귀의 그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복당을 요청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SNS에 "남아있는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또한 이른 시일 안에 정상적으로 진행해 주길 기대한다"고 힘을 보탰다.
그러나 김 의원과 홍 의원, 윤 의원까지 모두 복당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 김 의원과 홍 의원은 강경보수색이 강하다는 지적이 있고, 친박인 윤 의원은 최근 함바비리 의혹이 불거졌다. 이들의 복당을 승인하면 보수색채 빼기를 시도하고 있는 국민의힘의 정체성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내부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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