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석유공사·장애인체육회 등 지난해 장애인 채용 `0`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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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석유공사·장애인체육회 등 지난해 장애인 채용 `0` 수두룩

김동준 기자   blaams89@
입력 2020-09-16 14:11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잰걸음인 공기업들이 사회적으로 더 약자인 장애우 채용에는 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공공기관의 절반 이상인 212곳, 62.5%가 장애인 신규채용을 하지 않았다.


16일 인사혁신처가 발간한 '2020 범정부 균형인사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 등 339개 공공기관의 전체 신규채용 규모는 전년(3만3838명) 대비 490명 줄어든 3만3348명을 기록했다. 이 중 장애인 신규채용 규모는 669명에서 773명으로 소폭(104명) 늘었다. 전체 채용에서 장애인이 차지하는 비율도 2.0%에서 2.3%로 0.3%포인트(p)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공기업은 291명에서 308명으로, 준정부기관은 271명에서 298명으로, 기타공공기관은 107명에서 167명으로 각각 늘어났다.
그러나 각 공공기관별로 들여다보면 장애인을 한 명도 뽑지 않은 곳이 전체의 절반 이상이다. 339개 공공기관 가운데 장애인 신규채용 규모가 '0'인 곳이 212곳에 달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절반에 못 미치는 일부 공공기관이 전체 공공기관의 장애인 신규채용 규모와 비율을 간신히 끌어올리고 있다는 얘기다.

전체 36개 공기업 중에서는 대한석탄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한국석유공사, 한전KDN, 해양환경공단 등 8곳이 장애인을 한 명도 뽑지 않았다. 93개 준정부기관에서도 한국관광공사, 국립생태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시청자미디어재단, 한국전력거래소,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43곳은 장애인 신규채용이 없었다. 210개 기타공공기관 중에서도 161곳이 장애인을 아예 채용하지 않았다. 특히 기타공공기관 중 '장애인의 건강·여가 증진', '장애인 체육의 균형적인 발전 도모' 등을 위해 세워진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채용률도 0%였다.

한편, 정부는 내년부터 모든 공공기관이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지키지 못할 경우 이후 채용에서 의무 고용률의 2배 이상을 장애인으로 채용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그동안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별로 산발적으로 시행되던 균형인사를 통합·체계적으로 추진하게 됐다"며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사회 소수집단에 대한 포용성과 형평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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