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금융그룹 자본적정성 평가 이달말 첫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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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금융그룹 자본적정성 평가 이달말 첫 공개한다

김현동 기자   citizenk@
입력 2020-09-16 19:08

삼성·미래에셋·한화 등 6개 그룹
펀드·변액보험 내부거래에 촉각
핀테크 활성화·해외진출도 협력


(자료=금융위원회 제공)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보유에 따르는 집중위험 등 금융그룹의 자본적정성 현황에 대한 자체 평가 결과가 이달말 처음으로 공개된다.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대우 등과의 퇴직연금·펀드판매 등의 내부거래 현황도 자세하게 알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그룹의 감독에 관한 모범규준'에 따른 금융그룹 공시가 이달말부터 실시된다고 16일 밝혔다.

모범규준에 따라 감독대상으로 지정된 삼성, 미래에셋, 한화, 현대차, 교보, DB 등 6개 금융그룹이 대상이다. 각 금융그룹의 대표회사인 삼성생명, 미래에셋대우, 한화생명, 현대캐피탈, 교보생명, DB손해보험 등이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내용을 공시할 예정이다.

이달말 최초 공시에는 2019년말 기준 연간공시, 2020년 1·2분기 기준 분기공시를 모두 실시하게 된다.

공시 내용은 금융회사별 대주주 지분과 주요 임원의 비금융 계열사 겸직현황 등 소유·지배구조에서부터 금융그룹에 요구되는 최소 필요자본과 실제 보유한 적격자본 등 자본적정성 현황도 공개된다. 금융계열사와 비금융계열사간 자산과 상품용역 거래를 비롯해 금융계열사간 펀드 판매와 변액보험 운용 위탁 등 다양한 내부거래 현황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금융계열사 별 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에 대한 출자·신용공여 등 익스포져 현황도 공시 대상이다.


특히 이번 공시를 통해 삼성생명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에 따른 리스크와 그에 대한 자본보유에 대한 평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5억 815만 7148주(2020년 3월말 일반계정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지분은 삼성생명 총자산(309조원)의 9%에 이르는 등 편중리스크가 우려된다. 미래에셋그룹과 현대차그룹의 경우에는 계열사 간 펀드판매와 변액보험, 퇴직연금 등 내부거래 현황이 자세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그룹 통합공시는 매 분기말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공시하고, 연간공시(4분기)는 5개월 15일 이내에 공시하도록 돼 있다.

금융당국은 "개별 금융회사 공시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웠던 금융그룹 차원의 위험요인, 위험관리현황 등을 제공함에 따라 금융소비자와 투자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시장규율을 통해 금융그룹의 위험관리역량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와함께 '금융그룹의 감독에 관한 법률' 입법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8월25일 '금융그룹의 감독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해 8월31일 국회에 제출했다. 해당 법률안은 국회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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