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소연료전지 첫 수출… 규제 걷어내 성장동력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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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소연료전지 첫 수출… 규제 걷어내 성장동력되게 하라

   
입력 2020-09-16 19:08
국산 수소연료전지가 처음으로 해외 수출길에 올랐다. 16일 현대차는 부산항을 통해 스위스의 수소저장 기술 업체인 'GRZ 테크놀로지스'와 유럽의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넥쏘와 같은 수소차가 수출된 사례는 있었지만,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단독으로 수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시스템은 넥쏘에 탑재되는 95㎾급 연료전지 시스템이다. 수입업체들은 이 시스템을 비상전력 공급용 및 친환경 이동형 발전기 제작에 활용할 것이라 한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를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와 열을 만들어내는 장치다. 자동차는 물론이고 열차, 발전기, 드론 등 그린 모빌리티·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성이 매우 크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현대차의 수출은 코로나19 사태로 수심이 가득한 한국경제에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희소식이다. 현대차 입장에선 완성차를 넘어 비자동차 부문으로 수소 사업의 영역을 확장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친환경 선진시장인 유럽에 한국의 수소에너지 기술력을 알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세계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이번 수출 건 외에도 20여개 업체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수출을 타진 중이다. 나아가 그린 뉴딜 분야가 우리 국가산업의 한 축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인다. 이 시장은 향후 높은 성장성이 예견된다. 때문에 우리의 미래 먹거리가 되어 활력을 잃어가는 한국경제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분야다.

다만 이는 기업의 의욕만으로는 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기업의 역량에다 정부의 지원이 맞아 떨어져야 세계 시장 선점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수소경제 육성은 R&D 예산만 편성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우선은 규제 혁신이 필요해 보인다. 하루빨리 시대에 맞지않는 수소에너지 관련 규제부터 걷어내야 한다. 규제를 걷어내 수소경제를 우리의 신성장동력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더 이상 규제의 덫에 발목이 잡혀서는 안된다. 정부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각오로 규제 혁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탈규제 산업혁신으로 기회를 선점해 수소경제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다져나간다면 새로운 성장생태계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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