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수요 물류 스마트화 가속
택배쓰레기 문제해결 주요과제
연합뉴스
코로나 19 사태 속에 온라인 쇼핑이 완전한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물류 서비스 역시 빠르게 스마트화하고 있다. 1인가구의 증가와 외식문화 확산,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가 물류 서비스의 스마트화를 채찍질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서비스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물류 현장의 스마트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물류 자동화 시장이 2027년까지 연 평균 12.1% 성장, 시장 규모가 751억 달러(약 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무인배송로봇, 택배 상하차 무인 시스템, 스마트 택배 박스 등 다양한 기술을 물류에 접목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다.
이 중에도 '무인배송' 서비스는 많은 기업들이 '미래의 배송 시스템'으로 생각하는 기술이다. 글로벌 물류 기업 DHL은 자체 개발 드론인 '파셀콥터'와 무인 택배함 '스카이포트'를 개발하고 시험운행한 바 있으며 아마존과 징동, 페덱스 등도 무인배송 로봇을 개발·테스트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GS리테일이 산업부와 손잡고 드론을 통해 상품을 배송하는 시범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여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GS리테일은 이후 LG전자와 함께 오피스 건물 내에서 상품을 자율 배송하는 AI로봇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택배와 배달 등의 수요가 늘면서 생겨난 '택배 쓰레기' 문제의 해결도 물류 스마트화의 주요 과제 중 하나다. 특히 신선식품 배달 시장의 활성화는 일회용 용기와 스티로폼 박스, 보냉팩 등을 대량으로 만들어내며 생활 쓰레기 증가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보냉팩을 회수하거나 친환경 배송 박스를 이용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전체 배출량에 비하면 턱없이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순환형 스마트 물류용기, 재사용 택배포장 용기, 용기회수 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등 스마트화를 통해 근본적인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연주 한국교통연구원 팀장은 "자율주행 배송로봇과 드론 등 신규 운송수단을 활용한 배송 시스템과 친환경 에너지 기반 말단배송시스템, 도시철도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배송 시스템 등 환경 친화적 스마트 배송 장비·체계 개발이 필요하다"며 "순환형 스마트 물류용기와 재사용이 가능한 택배 용기, 용기회수 시스템 등 포장 체계의 혁신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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