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공짜로 먹어야 하나"… 野 "개인돈 내고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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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공짜로 먹어야 하나"… 野 "개인돈 내고 먹어야지"

김미경 기자   the13ook@
입력 2020-09-17 18:57

秋아들 군복무 병가 특혜의혹에
"남편에게도 민원 넣은적 없어"


秋 "공짜로 먹어야 하나"… 野 "개인돈 내고 먹어야지"
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
'추미애'로 시작한 21대 국회 첫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은 결국 '추미애'로 끝났다.

여야는 대정부질문 마지막날인 17일까지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병가 특혜 의혹으로 격돌했다.

첫 질의자로 나선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추 장관에게 "국방부 내부 문건에 의하면 당시 지원단장 면담기록에 아들인 서모 일병이 부모가 민원을 넣었다고 기록돼 있다"고 따졌다. 추 장관은 "저는 민원을 넣은 바 없고, 남편에게도 민원을 넣은 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부인했다.

김 의원은 다시 "그렇다면 아들이 부모가 민원을 넣었다고 말한 배경은 평소에 부모가 많이 챙겨줬으니 당연히 병가 민원을 했을 것이라는 동기가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추 장관은 "아니다. 저와 남편은 일로 바빠서 아들과 딸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살아왔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의 논평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추 장관의 아들을 안중근 의사에 비유해 논평을 냈다가 삭제했다"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보도를 보고 알았다. 아픈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군복무에 임했다는 것을 강조한 것 같다"면서 "제 아이를 너무 과장하거나 과보호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황제복무, 탈영 등 극단적인 용어로 깎아내리지 말고, 진실 그대로 있는 그대로 봐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최형두 의원이 바통을 받아 공세를 이어갔다. 최 의원은 "추 장관 아들과 관련한 사건은 굉장히 간단한 수사다.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됐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며 "수사를 지지부진하게 하는 나쁜 검사들을 왜 지휘하지 않느냐. 지금이라도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빨리 수사하도록 하라고 지시할 용의가 있느냐"고 채근했다. 추 장관은 "피고발인으로서 (해당사건과 관련해)검찰총장 지휘를 할 수 없다. 제가 말하면 수사가이드라인이나 수사개입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면서 "수사결과만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최 의원은 "의원실 보좌관이 3차례 휴가 연장 전화를 한 것은 인정하느냐"면서 "보좌관이 부정청탁금지법으로 사법처벌을 받게 된다면 책임을 지겠느냐"고 추궁했다. 추 장관은 "(보좌관이 전화한 사실이 있는지)모른다. 피고발인이라 보좌관과 통화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라며 "(최 의원이) 가정을 전제로 국민여론을 만들려고 하는데 대정부질문과 상관없는 가정이다.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최 의원은 추 장관의 아들에 이어 딸까지 소환했다. 최 의원은 추 장관의 둘째딸이 프랑스 유학비자를 발급받는 과정에서 외교부 직원에게 청탁을 넣었다는 의혹과 추 장관이 국회의원 시절인 2014~2015년 첫째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정치후원금으로 식사를 했다고 문제 삼았다. 추 장관은 이와 관련 "둘째딸은 비자를 제때 받지 못해 결국 유학에 실패하고 돌아왔다"고 청탁 의혹을 부인했으며, 첫째딸 식당을 이용한 것과 관련해서는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 딸의 가게라고 공짜로 먹을 수는 없는 일"이라고 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앞서 추 장관이 2014년 11월부터 2015년 8월까지 기자간담회 등 총 21차례에 걸쳐 추 장관의 첫째딸이 운영하는 양식당에서 정치후원금 250여만원을 사용했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국민의힘이 추 장관을 계속 공격하자 송기헌 민주당 의원이 엄호에 나섰다. 송 의원은 "사건 당사자들의 진술내용을 보면 청탁이 없다. 객관적인 사실은 군 민원실로 문의를 했다는 것"이라며 "야당이 계속 집요하게 묻는 것은 정치적 목적 외에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대정부질문이 추 장관 공방으로 치닫자 본회의를 진행하던 김상희 국회부의장과 답변자로 나선 정세균 국무총리가 유감을 표명했다. 김 부의장은 "대정부질의 마지막 날인데, 국민들이 오늘까지 대정부질의를 어떻게 보셨을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쓴소리를 했고, 정 총리는 "추 장관 문제가 벌써 며칠째나 이어지고 있다"면서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사안이니 이제는 좀 여기에서 벗어나서 국정을 논의했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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