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군 특혜 논란이 성난 민심의 블랙홀이 돼가고 있다. 17일 추 장관은 아들 병가 연장과 관련해 국방부에 민원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부모님 민원'으로 남편 이름이 적혀 있는데도, 자신과 남편은 민원전화를 한 적 없다는 것이다. 추 장관 말이 맞는다면 국방부 기록은 허위 기재라는 셈이다. 이러다 진실 규명이 미궁으로 빠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마저 든다. 이번 논란은 드러난 결과로는 특혜 혐의가 짙은데, 관련 서류와 기록이 제대로 보관되거나 기록돼 있지 않아 규명이 안 되고 있다. 추 장관과 여권은 이 점을 악용해 물 타기 답변에 비호로 일관하고 있다.
전날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추 장관 아들 서 모씨를 안중근 의사에 빗대 여론의 뭇매를 샀다. 박 대변인은 "(서 씨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했다. 정상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면 '탈영' 혐의를 받고 있는 병사의 행동을 이렇게 거꾸로 말할 수 없다. 추 장관은 한술 더 떴다. 추 장관은 이런 말이 나온 데 대해 국회 답변에서 "제 아들이 아픈데도 안중근 의사 말씀에 따랐다 함을 강조했던 것"이라고 했다. 추 장관의 발언이 알려지자 그러잖아도 울화가 치민 국민들은 "도대체 무엇이 잘못되어 있는지를 전혀 모르는 듯" "갖다 붙일 데에 붙여야지, 제 정신이냐"는 등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추 장관 아들 특혜 논란은 여의도 의정(議政)을 사실상 중단시키고 국민의 정권 신뢰를 추락시키고 있다. 사태가 이렇게 비화한 것은 추 장관 아들 특혜 의혹 수사를 장기간 뭉갠 데에 일차적 원인이 있다. 잘잘못을 조속히 가려 법적절차를 밟고 사과를 했어야 했다. 그러지 않은 추 장관과 여권이 사태를 키운 것이다. 이번 논란에서 추 장관 비호에 급급한 검찰, 국방부, 국민권익위 등 정부기관은 공정을 잃은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결국 최종 책임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코로나 위기 극복과 경제회복, 외교안보상의 전환기에 국민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과연 문 대통령이 '추(秋)사태'를 놔두고 국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문 대통령은 더 늦기 전에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날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추 장관 아들 서 모씨를 안중근 의사에 빗대 여론의 뭇매를 샀다. 박 대변인은 "(서 씨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했다. 정상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면 '탈영' 혐의를 받고 있는 병사의 행동을 이렇게 거꾸로 말할 수 없다. 추 장관은 한술 더 떴다. 추 장관은 이런 말이 나온 데 대해 국회 답변에서 "제 아들이 아픈데도 안중근 의사 말씀에 따랐다 함을 강조했던 것"이라고 했다. 추 장관의 발언이 알려지자 그러잖아도 울화가 치민 국민들은 "도대체 무엇이 잘못되어 있는지를 전혀 모르는 듯" "갖다 붙일 데에 붙여야지, 제 정신이냐"는 등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추 장관 아들 특혜 논란은 여의도 의정(議政)을 사실상 중단시키고 국민의 정권 신뢰를 추락시키고 있다. 사태가 이렇게 비화한 것은 추 장관 아들 특혜 의혹 수사를 장기간 뭉갠 데에 일차적 원인이 있다. 잘잘못을 조속히 가려 법적절차를 밟고 사과를 했어야 했다. 그러지 않은 추 장관과 여권이 사태를 키운 것이다. 이번 논란에서 추 장관 비호에 급급한 검찰, 국방부, 국민권익위 등 정부기관은 공정을 잃은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결국 최종 책임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코로나 위기 극복과 경제회복, 외교안보상의 전환기에 국민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과연 문 대통령이 '추(秋)사태'를 놔두고 국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문 대통령은 더 늦기 전에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