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고비… 재확산 막아달라"

김미경기자 ┗ 극으로 치닫는 秋 vs 尹 갈등

메뉴열기 검색열기

"개천절 고비… 재확산 막아달라"

김미경 기자   the13ook@
입력 2020-09-17 20:57

교계에 방역협조 요청한 이낙연


"개천절 고비… 재확산 막아달라"
이낙연(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총연합회를 방문, 김태영(왼쪽) 공동대표회장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기독교계를 찾아 코로나19 방역 협조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를 연달아 예방했다. 먼저 한교총을 찾아 김태영 회장을 만난 이 대표는 "우리 근현대사에서 교계는 시대마다 가장 절박한 과제를 푸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며 "국민의 통합,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의 사회학에 종교가 해 왔던 역할을 누구도 가볍게 평가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교회협에서 윤보환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어려운 이웃들, 나눔을 실천해주고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종교의 역할은 늘 정치나 행정보다 훨 더 위대하다"고 한 뒤 "특히 지금처럼 코로나19로 국민들의 생계가 위태로워지고 정신적으로도 깊은 고통 받는 시기에 예배도 자유롭게 못하고 계셔서 목회하는 입장에서도 굉장히 답답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하는 가치가 있기 때문에 방역에 많이 협조해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특히 "추석연휴가 지나면 바로 개천절까지 가는데 개천절이 또 한번의 고비가 될 것 같다"면서 "(개천절 집회에 참석하라는) 문자가 무슨 126만명에게 갔다고 해서 놀라고 있다. 이번 고비를 잘 넘겨야 국민들도 안심이 되고 그나마 경제 조금 살아날 힘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일부 보수단체 등이 주도한 8·15 광화문 대규모 집회로 인해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확산했는데도 불구하고 10·3 개천절 집회까지 강행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고, 최근 교회의 대면예배로 산발적인 재확산 조짐이 보이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기독교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방역 협조를 당부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이 대표에게 "집권여당 대표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윤 회장은 "교회가 원하는 것은 공정성에 관한 부분이다. 일방적으로 억울한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 예배를 위한 공정성, 그런 부분을 좀 더 신경써주면 좋겠다"면서 "정말 열심히 일해 온, 그리고 방역한 교회는 격려를 좀 해달라. 교회는 사회에 대한 공정성을 인정하고 또 사회는 교회에 대한 공정성을 인정해서 서로 윈윈하고, 그런 면에서 예배 잘 될 수 있도록 더 도와주면 고맙겠다"고 했다. 윤 회장은 또 "차별금지법 중 교회가 가장 원하는 부분은 동성애, 성평등에 관한 문제다. 성경에 위배된 것을 제외하고는 공정성에 대한 부분을 교회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성경에 위배된 부분을 잘 염두에 두고, 동성애와 성평등 문제를 잘 다뤄서, 다른 것들은 심히 공정하게 갈 수 있는, 역차별이 안되게 신경 많이 써달라"고 요청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