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불법승계 의혹 재쟁점화, 삼성증권 장석훈 사장 국감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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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불법승계 의혹 재쟁점화, 삼성증권 장석훈 사장 국감 출석

김병탁 기자   kbt4@
입력 2020-10-07 18:52

합병 당시 고객 정보 유용 등 삼성증권 개입 사실 집중 추궁 예상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불법승계' 의혹이 다시 쟁점화될 전망이다.


7일 국회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이 부회장의 불법승계' 의혹과 관련해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을 증인으로 불렀다. 불출석 사유서를 별도로 국회에 제출하지 않는 한 예정대로 12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대상 국감에 장 사장이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일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전현직 임원 등 11명을 자본시장법(부정거래·시세조종), 외부감사법 위반,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와 관련해 오는 22일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우호지분 확보를 위해 계열사인 삼성증권 PB(프라이빗뱅커) 조직을 동원한 것으로 파악했다. 삼성물산에 대한 소수주주 의결권 확보에 나서며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행위 및 시세조종 행위를 한 혐의가 있다고 공소장을 제출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합병비율은 1:0.3500885로, 제일모직 최대주주인 이재용 부회장(23.24%)이 유리한 방향으로 이뤄졌다.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선 삼성물산 주주 3분의 2 이상의 합병 동의가 필요했다. 삼성물산은 소액주주들의 합병 찬성을 요구하는 신문광고를 게재하는 등 정족수 확보를 위해 노력했으며, 그 결과 69.3%의 찬성을 이끌어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삼성증권이 고객정보를 삼성물산과 공유하고 ,마치 일반 상담인 것처럼 고객에게 접근해 의결권 위임장을 확보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의 경우 당시 책임자가 아니었던 만큼, 이번 국감 증인 출석을 통해 어떤 의혹을 밝힐 수 있을지 미심쩍은 입장이다. 일부에서는 전형적인 정치인의 기업인 '기죽이기식' 증인 채택 중 하나가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불법승계 의혹이 재쟁점화되면서, 삼성증권 장석훈 사장을 증인으로 부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장 사장은 당시 책임자의 위치가 아니어서 책임소지가 없기 때문에, 이번 국감에서 충분히 그 의혹을 해소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병탁기자 kbt4@dt.co.kr

이재용 불법승계 의혹 재쟁점화, 삼성증권 장석훈 사장 국감 출석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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