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금 줄고 투자 늘리고… 가계·기업 금융자산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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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금 줄고 투자 늘리고… 가계·기업 금융자산 바뀐다

김현동 기자   citizenk@
입력 2020-10-11 19:37

한국은행 자금순환 통계 발표
가계·비영리단체 금융자산
6월말 기준 4184조337억원
현금및 예금 1902조로 45.5%
기업은 비결제성 예금비중 ↑


보험·연금 줄고 투자 늘리고… 가계·기업 금융자산 바뀐다
(자료=한국은행 자금순환통계)



코로나19 발발 이후 경제주체의 금융자산 운용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늘던 가계의 보험·연금자산이 주춤하고 주식 등의 투자자산이 늘어나고 있다. 기업은 현금및예금비중이 늘어나되 초저금리 상황을 반영해 비결제성 예금 비중이 늘고 있다.
11일 한국은행 자금순환 통계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 합계액은 지난 6월말 기준 4184조337억원으로 이중 현금및예금이 1902조5886억원으로 전체의 45.5%를 차지하고 있다. 현금성자산 비중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50%를 넘기도 했고,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현금성자산 비중이 지속적인 감소세인 것과 달리 보험·연금과 지분증권·투자펀드 비중은 최근 들어 상반된 모습이다. 보험·연금은 1335조3058억원으로 비중이 31.9%로 줄었다. 보험·연금은 2008년 24.3%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늘어나 올 1분기에 33.0%까지 늘어났다. 그런데 2분기에 그 비중이 31%대로 떨어진 셈이다.



이와달리 지분증권·투자펀드 비중은 2분기에 18.3%로 높아졌다. 지분증권·투자펀드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까지만 해도 23~25%대를 보였다기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져 올해 1분기에는 16.3%까지 떨어졌다. 가계가 늘어난 현금성자산으로 주식 직접투자 등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반기업의 금융자산 운용에서는 비결제성예금 비중의 증가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일반법인의 금융자산 총액은 지난 6월말 2930조3506억원으로 이 중 현금성자산이 727조9780억원으로 24.8%를 차지한다. 2008년 이후 18~20%수준에 머물던 현금성자산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 25% 수준까지 늘어난 셈이다. 현금성자산에서 현금비중이 1%로 늘어난 것도 변화지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비결제성예금의 증가다. 비결제성예금은 579조7774억원으로 약 20%에 이른다. 최근 10년 넘게 16~18% 수준이던 비결제성예금 비중의 증가는 기업의 단기자금 운용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제목적의 결제성예금과 달리 비결제성예금은 장단기저축예금을 비롯해 금전신탁 등의 단기운용 목적의 자금을 말한다.

지분증권·투자펀드 비중도 2분기 26.0%(761조3872억원)으로 1분기의 23.5%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나긴 했지만 최근 10년간 연간 비중이 26~32%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큰 변화가 아니다. 지분증권·투자펀드에는 계열사 지분증권도 포함돼 있어 직접적인 투자 목적만으로 보기는 어렵다. 다만 투자펀드 비중은 2019년 2.2%로 늘어난 이후 올해 들어서도 2.1%를 유지하고 있다.

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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