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삼성證,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1등공신"…은성수 "이해상충 행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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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삼성證,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1등공신"…은성수 "이해상충 행위 조사"

김병탁 기자   kbt4@
입력 2020-10-12 17:38

박용진 의원 "삼성증권, 리테일 조직 동원 불법행위"
은성수 "삼성증권 불법동원 여부 조사할 것"


올해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된 삼성증권의 불법개입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12일 열린 금융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를 불렀다. 이날 박 의원은 지난달 공개한 검찰의 공소장을 근거로, 장 대표에게 리테일 조직을 통한 의결권 확보작업과 제일모직 자사주 집중매입 의혹 등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삼성증권의 불법개입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우호지분 확보를 위해 계열사인 삼성증권 PB(프라이빗뱅커) 조직을 동원한 것으로 파악했다. 삼성물산에 대한 소수주주 의결권 확보에 나서며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행위 및 시세조종 행위를 한 혐의가 있다고 공소장을 제출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삼성증권이 고객정보를 삼성물산과 공유하고, 마치 일반 상담인 것처럼 고객에게 접근해 의결권 위임장을 확보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날 박 의원은 장 대표에게 삼성물산 합병 당시 삼성증권 IB 본부 소속 직원들과 삼성물산 직원들로 구성된 합병 TF가 실무를 담당하고 개입했는지 물었다. 또 장 대표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2013년-2018년) 근무 시절 삼성증권을 동원해 삼성물산 주주의결권을 확보한 사실이 있는지도 질의했다. 하지만 장 대표는 "당시 삼성증권에 근무하지 않아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또 박 의원은 삼성증권이 합병 공표 이후 제일모직 자문사 맡았는지 장 대표에게 재차 확인했다. 이를 근거로 박 의원은 "삼성물산 주주 위임장 받을 때 삼성증권이 제일모직 자문사인 걸 주주들에게 미리 공지하라고 했는냐"며 "삼성물산에서 정보 받아서 삼성증권 고객이랑 대조해서 고객정보를 삼성물산에 준 것 맞느냐"고 압박했다.

이어 "삼성증권이 이렇게 해서 삼성물산 주식 총수 2.51% 확보했다"면서 "이때 주주총회에서 가결 정족수 2.86% 초과하는 근소한 차이니까 2.51%면 삼성증권의 합병 1등 공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삼성물산 주식의결권 확보와 관련 삼성증권이 지점을 평가할 때 실적으로 반영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장 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일관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금융투자업자가 계열회사에 투자자 정보를 제공하는 일, 투자자와 이해 상충 가능성이 있는데도 미리 투자자에게 이를 알리지도 않고 이해 상충 가능성을 투자자 보호에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낮추지도 않은 채 매매하거나 거래하는 일은 자본시장법상 금지된 행위"라며 "최대 업무정지 처분까지 가능하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날 박 의원은 은성수 금융위원장에게도 합병 과정에서 삼성증권 직원들의 조직적 개입 의혹을 지적하며, 이를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은 위원장은 "(금융당국이) 삼성증권을 조사하러 갈 때 파악하겠다"며 "삼성증권이 리테일 조직으로 이해상충 행위를 한 부분은 조사를 나가서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게 맞다"고 동의했다. 이어 조사 시기와 관련해서는 "금융감독원과 협의해서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박 의원은 삼성증권이 계열사 임원들에게 수십억원의 신용대출을 해주는 등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하기도 했다.

김병탁기자 kbt4@dt.co.kr

박용진 "삼성證,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1등공신"…은성수 "이해상충 행위 조사"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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