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봉쇄정책은 치명적 효과 초래"… 집단면역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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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봉쇄정책은 치명적 효과 초래"… 집단면역 카드 만지작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0-10-14 14:37
백악관 "봉쇄정책은 치명적 효과 초래"… 집단면역 카드 만지작
지난 10일(현지시간) 백악관 발코니에서 연설하기 전 마스크 벗는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코로나19 확산을 둘러싸고 집단면역을 전략으로 삼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날 백악관이 개최한 회의에서 고위 정부 당국자 2명은 집단면역 전략을 옹호하는 일부 과학자들의 선언문을 인용했다.

'그레이트배링턴 선언'이라는 이름의 이 선언문은 "지금의 봉쇄 정책은 공중보건에 장·단기적으로 치명적인 효과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건강한 젊은층 사이에선 바이러스가 전파되도록 놔두고 노인 등 취약층 보호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이 선언문의 공식 홈페이지는 마틴 컬도프 하버드대 교수, 수네트라 굽타 옥스퍼드대 교수, 자얀타 바타차리야 스팬퍼드 의대 교수 등 감염병 전문가들이 선언문 작성에 참여했고 전 세계적으로 9000명 이상이 이에 서명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들은 건강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바이러스가 통제 없이 퍼지도록 허용하되, 고위험군은 보호하는 방안을 에이자 장관에게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단면역은 충분한 인구가 백신 접종 등으로 면역력을 지녀 전염병 확산이 억제되면서 나머지 인구들도 간접적으로 보호받는 상태를 뜻한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통제 없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도록 놔두면 불필요하게 사망, 질병, 입원 등이 발생해 이 방안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전날 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집단면역 해법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고 일축했다.그는 "집단 면역은 바이러스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면서 달성할 수 있는 것이지 바이러스에 노출해서 얻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위험한 바이러스를 자유롭게 뛰게 하는 것은 그야말로 비윤리적"이라고 지적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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