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지난주 신규확진 70만명… "지옥문에 반쯤 다가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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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지난주 신규확진 70만명… "지옥문에 반쯤 다가간 것 같다"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0-10-14 14:46
유럽, 지난주 신규확진 70만명… "지옥문에 반쯤 다가간 것 같다"
6일(현지시간) 프랑스 낭트에 있는 코로나19 검사소에서 방호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의료인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수도 파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이날부터 카페와 술집 등의 영업을 최소 2주간 금지하기로 했다.

낭트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치닫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 대륙에서 지난주 발생한 신규 확진자가 70만명이라고 보고했다. 지금까지 작성한 이 지역 통계 중 최고치다. 이에 앞선 주에는 52만명 수준으로 무려 36%가 증가한 것이다.

영국은 지난 3주 동안 신규 확진자가 4배 증가했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전국적인 봉쇄 정책을 폈던 3월 이전보다 현재 입원 환자가 더 많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체코에서는 지난 2주간 5만5538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체코 인구 8배인 이웃 독일의 같은 기간 신규 확진자가 4만2032명이었다. 또 체코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52명으로 지난 3월 1일 이후 최고치다.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율이 유럽에서 체코가 가장 높다고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를 인용해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이를 두고 BBC는 "체코의 상황이 유럽에서 가장 심각하다"라며 "지옥문에 반쯤 다가간 것인가"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내주 말이면 중환자 병실의 90%가 채워질 것이라고 보건 당국이 전망했다.

인구 1700만명의 네덜란드에서는 지난주 3만6천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또 13일 일일 확진자는 최고치인 7천400명을 기록했고, 계속 증가세를 보일 경우 75%에 달하는 병원의 일반 치료는 중단할 계획이다.

이밖에 러시아에서도 하루 신규 확진자로는 가장 많은 1만4천명, 사망 244명이 각각 나왔다.


체코는 지난 3월 국경을 봉쇄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엄격한 제한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지난 6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고 코로나19 종식을 축하하는 대규모 저녁 파티를 열기도 했다.

이제 다시 7개월 전으로 돌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마스크 의무화가 재도입됐고, 6명 이상의 모임은 금지됐다. 또 학교와 술집, 클럽은 오는 11월 3일까지 문을 닫도록 했다. 음식점도 오후 8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유럽의 진앙으로까지 불렸던 이탈리아는 12일 새로운 방역 대책을 승인했다. 사적 모임과 아마추어 스포츠는 금지됐고, 음식점도 일찍 영업을 종료해야 한다.

지난주 2만67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된 게 결정적 계기였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14일 강화된 방역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지 매체들은 파리를 포함해 코로나19가 강타한 지역은 야간 통금이 발령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네덜란드 역시 앞으로 4주 동안 이어질 강화된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식당과 술집은 밤에 영업이 중단되고, 식료품 가게에서 8시 이후 술 판매를 할 수 없다.

스페인 중앙 정부는 마드리드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중앙 정부는 마드리드시 결정을 뒤집고 시 경계 밖으로 출입을 제한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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