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현대차 `정의선 시대` 개막, 글로벌 톱 향해 질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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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현대차 `정의선 시대` 개막, 글로벌 톱 향해 질주하라

   
입력 2020-10-14 18:53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시대'를 맞았다. 14일 현대차그룹은 임시이사회를 열고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20년 만에 총수 교체를 맞은 것이다. 이로써 정주영 선대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에 이어 현대차그룹은 3세 경영 시대의 막을 열었다. 1970년생인 정 신임회장은 이미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이 되면서 사실상 그룹을 이끌어왔다. 지난 2년여 동안 그룹의 변신을 주도해 안팎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올 들어선 전기·수소차, 자율주행기술, 도심항공모빌리티(UAM)등에 힘을 쏟으면서 그룹을 종합 모빌리티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데 심혈을 기울여왔다. 지난 13일에는 싱가포르 주롱혁신단지에 글로벌혁신센터(HMGICS)의 첫 삽을 떠 주목을 받기도 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GV80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연이어 출시해 실적을 크게 올려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지 불과 2년1개월만에 명실상부한 그룹의 수장이 된 데는 이같은 경영성과가 밑받침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정 신임회장이 당면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코로나19 사태와 미중 갈등, 4차 산업혁명 등으로 글로벌 환경이 격동하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은 생존을 시험받고 있다. 내연기관에서 친환경 전기·수소차로 급속하게 중심 축이 이동하고 있고,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면서 자동차 산업은 IT·가전 산업으로 진화 중이다. 이런 대변혁의 와중에 현대차의 최대 경쟁자는 도요타나 폭스바겐이 아닌 전기차 신생업체 테슬라가 됐다. 이제 정 신임회장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됐다. 어찌보면 가장 어려운 시기에 그룹을 이끌게 된 것이다.

이날 취임사에서 정 신임회장은 "전 인류를 행복하게 할 꿈의 미래차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전 세계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변화에 한발 앞서가는 혁신전략과 정도경영이 필요하다. 새로운 도약을 일궈낸다면 재계의 모범이 되고 한국경제의 미래도 열게 될 것이라 믿는다. 정 신임회장이 험난한 시험대에 올랐지만 혁신의 리더십이 발휘된다면 현대차그룹의 고객은 전 인류로 확장될 것이다. 정의선 체제 아래 글로벌 톱을 향해 질주하는 현대차그룹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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