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바꾸는 유용한 앱 개발 깊이 고민… 매일 쓰는 전 세계서 먹히는 앱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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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바꾸는 유용한 앱 개발 깊이 고민… 매일 쓰는 전 세계서 먹히는 앱 만들 것"

안경애 기자   naturean@
입력 2020-10-15 18:02

SW마에스트로 통해 개발경험
경쟁거쳐 최종단계 인증 획득
창업 첫해 40개 앱 개발 시도
대표 서비스 '알람몬' 탄생도


"일상 바꾸는 유용한 앱 개발 깊이 고민… 매일 쓰는 전 세계서 먹히는 앱 만들 것"
김영호(왼쪽) 말랑스튜디오 대표와 최치웅 CTO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SW명장 창업에 도전하다
김영호 말랑스튜디오 대표


"국경을 넘어 전 세계인이 하루에 한 번 사용하는 생활 속 앱을 만들고 싶었어요. 수많은 도전 끝에 대표 서비스인 '알람몬'이 탄생했죠. 앞으로도 지구인의 생활을 바꾸는 무한도전을 계속해 갈 겁니다."

정부가 최고의 SW(소프트웨어) 개발 실력자를 키우기 위해 운영하는 SW마에스트로 프로그램에서 만난 두 사람은 같은 꿈을 이루기 위해 함께 창업에 도전했다. 2011년 3월 창업한 회사는 만 10년을 앞뒀다. 10년전 꿨던 꿈을 이룬 두 사람은 이제 비슷한 도전을 하는 다른 이들을 지원하는 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모바일앱 개발회사 말랑스튜디오의 김영호(왼쪽) 대표와 최치웅 CTO(최고기술책임자·오른쪽)의 얘기다. 최근 서울 뚝섬 사무실에서 만난 김영호 대표는 "즐거운 도전을 이어가는 창작터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창업을 실행에 옮겼고, 끊임 없이 아이템을 고민하면서 새로운 사업영역에 도전해 왔다"면서 "세상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일을 찾아 창업을 이어가고, 우리의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개발자 생태계에 좋은 영향을 주는 회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9살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운 김 대표는 프로그래밍 언어 큐베이직과 파스칼을 배우면서 개발에 재미를 붙였다. SW 개발자로 진로를 정한 후 정보 올림피아드, 국제 자격증 등에 도전하고, 경희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해 공부를 이어갔다. 같은 대학 교수가 창업한 회사에 몸담고 산업현장을 경험한 그는 창업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다.


김 대표는 "비슷한 고민을 하는 친구들이 어디 있을까 생각해보니 SW마에스트로가 눈에 띄어 지원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를 위한 SW 개발을 제대로 배우고 싶었던 그는 2011년부터 1년 넘게 과기정통부와 IITP(정보통신기획평가원)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산업계 실력자들로부터 방법론과 경험을 전수받았다. 경쟁을 거쳐 최종단계인 3단계 10인에 포함돼 SW마에스트로 인증을 받았다.

당시 1단계 과정에서 만난 사람이 최치웅 CTO다. 문과 출신으로, 동국대에서 경영정보학을 전공한 최 CTO는 대학 1학년 때 SW 개발자가 되겠다고 결심하고 책과 인터넷을 이용해 독학으로 실력을 키웠다. 그런 후 1학년을 마치고 전문연구요원으로 SW 개발회사에 들어가 실전 경험을 쌓았다.

두 사람은 SW마에스트로를 시작하면서 바로 회사를 창업했다.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대학생 개발자 프로그램인 '삼성SW 멤버십'과 SW마에스트로 출신들이 멤버로 참여했다. 개발에 목말랐던 이들은 엄청난 에너지로 모바일앱을 개발해 내놨다. 창업 첫해 가장 많은 6개의 앱을 개발했고, 지금까지 시도한 앱이 약 40개에 이른다. 현재 서비스하는 앱은 8개이고, 그중 대표 서비스가 알람 앱인 '알람몬'이다. 이밖에 '지하철', '원스' 같은 생활 밀착형 앱, 외국인 친구를 연결해 주는 '미프', 소셜데이팅 앱 '1km' 등을 내놨다. 글로벌 합산 다운로드 수는 5000만, 활성사용자만도 300만명이다. 사용자 비중도 국내와 해외 비중이 반반이다.

김 대표는 "10개 중 하나만 성공해도 박수 칠 만한 결과"라면서 "8개를 계속 발전시켜 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경쟁력이 떨어지는 앱은 도태시키고 새로운 앱을 개발하는 식으로 리그처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2015년까지는 별 매출 없이 개발과 투자를 이어갔다. 2014년 DSC인베스트먼트의 투자유치에 이어 옐로모바일의 투자를 받아 그룹에 합류하면서 실탄을 확보했다. 이후 시행착오 끝에 옐로모바일에서 독립해 사업을 키웠다. 회사는 2016년부터 매출을 벌어들이기 시작해 다음해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이후부터는 흑자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앱 자체는 무료지만 광고와 앱 내 아이템 판매가 수익이 된다. 2016년 말 모바일앱의 수익모델을 고민하는 기업들을 위해 광고수익화를 지원하는 솔루션 기업 애드엑스도 창업했다. 김 대표는 "두 회사 모두 충분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고 있어 최소 생존에 대한 걱정은 없다"면서 "그러나 항상 성장과 새로운 도전을 고민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생 당시 정교한 비즈니스 모델 없이 월급 받는 동아리 느낌으로 창업하다 보니 실패와 우여곡절도 많았다"면서 "당시는 순수하게 개발이 즐거워서 겁 없이 도전했는데 지금 보면 어떻게 그 과정을 거쳐왔는지 신기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년 전에는 만드는 게 즐거웠다면 이제 어떻게 쓰임 받는 앱을 개발할 것인가 하는 다음 단계의 고민을 많이 한다"면서 "너무 무겁고 큰 앱보다는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매일 사용하는, 세계 시장에서 먹히는 앱을 끊임없이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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