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간 서훈 안보실장… 종전선언 논의 진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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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간 서훈 안보실장… 종전선언 논의 진전 주목

임재섭 기자   yjs@
입력 2020-10-15 18:58

한미동맹 균열우려 대응 기대도


워싱턴 간 서훈 안보실장… 종전선언 논의 진전 주목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을 방문, 카운터파트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다.

연합뉴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13일부터 미국을 방문,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만나는 등 일정을 소화 중인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미국과 논의의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또 이수혁 주미 대사의 발언으로 불거진 '한미동맹' 균열 우려에 대한 서 실장의 대응도 기대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서 실장이 지난 16일부터 오는 16일까지 미국 정부의 초청으로 워싱턴을 방문, 14일에는 오브라이언 보좌관을 면담하고 최근 한반도 정세 및 한미 양자 관계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했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양측은 한미동맹이 굳건함을 재확인했다"며 "이번 방미에서 비핵화를 비롯한 북한 관련 문제 협의 및 동맹 주요 현안 조율 등 양국 NSC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굳건한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 조야의 지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청와대는 표면적인 서 실장의 극비 미국 방문의 목적으로 비핵화·북한 문제 등 현안 조율을 꼽고 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4일~6일까지 일본 도쿄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한국까지 방한하는 과정을 검토했으나 결과적으로 한국 방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서 실장이 폼페이오 장관의 재방한까지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방미길에 올라 굳건한 한미관계를 재확인하는 의미가 있다는 이야기다. 당시(4일) 외교부는 논평에서 "우리로서는 불가피한 사정으로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이 연기된 점에 대해 아쉽게 생각하며, 조속한 시일 내에 다시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종전선언 관련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최종건 외교부 1차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미국을 방문한 상황이라는 점을 놓고 보면 미·북 비핵화 협상과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있지 않겠냐는 해석이다. 확률은 낮지만 종전선언과 관련해 미국과 조율이 순탄하게 이뤄질 경우 북한이 움직이는 이벤트 '옥토버(10월) 서프라이즈'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이 경우 '종전선언 문구 조율' 등 세부적인 현안을 '매듭' 짓기보다는 미국 대선 전 현안을 살피면서 양국 간 공감대를 늘리는 성격이 짙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오는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 만큼 어느 후보가 재선되느냐에 따라 미국 국내정치의 방향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위해서는 북한의 움직임도 필요한데,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서 실장의 이번 미국 방문은 안보실장 취임 후 처음으로, 그는 전날 오브라이언 보좌관도 취임 후 처음 만났다. 양측의 상견례 성격도 있는만큼 현안을 공유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이에 '종전선언'을 비롯한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과 한미 간 줄다리기가 여전한 방위비분담금 문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 대변인은 한미 양국 간 소통이 원활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한미 안보실장 간에는 그간 두 차례 유선 협의 및 수차례 서신 교환을 통해 긴밀히 소통해 왔다"며 "대면 협의는 서 실장 취임 직후부터 논의됐으나, 미국 측의 사정(오브라이언 보좌관의 코로나 확진, G7 정상회의 연기, 미국 국내 정치 일정 등)으로 일정을 확정하지 못해 왔다. 이번 안보실장 방미를 계기로 처음 대면 협의가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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