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화점 돈 국감 라임·옵티머스 뇌관으로 급부상…김봉현 한 마디에 난타전으로 뒤엉킨 정치권

김미경기자 ┗ ‘라임·옵티머스 사태’ 수사 어떻게?…특검 43.6% vs 공수처 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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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화점 돈 국감 라임·옵티머스 뇌관으로 급부상…김봉현 한 마디에 난타전으로 뒤엉킨 정치권

김미경 기자   the13ook@
입력 2020-10-18 15:29
반화점을 돈 국회 국정감사가 여야의 라임·옵티머스 난타전으로 확전하고 있다.


청와대와 여권 인사 연루설이 불거지면서 수세에 몰렸던 더불어민주당은 라임·옵티머스 사태의 핵심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입장문을 반격 카드로 삼았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전히 라임·옵티머스 특별검사(특검)을 요구하는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장외투쟁까지 시사하고 나섰다.
김 전 회장의 옥중 입장문으로 반전 기회를 잡은 민주당은 이를 야당 공격용뿐만 아니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의 명분으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18일 논평을 내고 "통제받지 않는 검찰의 정치개입 시도를 공수처로 원천봉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대변인은 "김 전 회장이 옥중 입장문을 통해 야당 정치인들과 현직 검사들에 대한 전방위적인 로비를 폭로했다. 또한 김 전 회장은 검찰이 짜맞추기 수사를 시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김 전 회장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통제받지 않는 검찰이 진실을 왜곡하고, 정쟁을 유발해 정치개입을 시도한 또 다른 사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신 대변인은 이어 "법무부와 검찰은 해당 의혹에 대한 신속한 감찰과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 주시기 바란다"며 "민주당은 공수처 설치를 통해 되풀이되는 권력기관의 권력 오남용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서면 브리핑에서 "라임·옵티머스 사기사건에 대해 연일 '권력형 게이트'라 외치던 국민의힘은 야당 인사와 검사에 대한 로비 폭로설 등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자 침묵에 들어갔다"며 "석 달째 텅 빈 공수처 사무실이 안타깝다. 국민의힘이 방치하고 있는 것은 단지 한 사무실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의임을 상기 시켜드린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지원사격도 이어지고 있다. 옵티머스 펀드에 1억원을 투자해 논란의 대상이 됐던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경협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만약 제가 국회 기재위원으로서 이 펀드에 대해 공개되지 않은 고급 정보를 활용했거나, 저의 투자가 '권력형 비리 게이트'라면 사법적 책임은 물론 의원직부터 내려놓겠다"면서 "반대로 저의 투자가 권력형 비리가 아닌 단순 투자인 것이 확인될 경우, (본인을 공격한)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의원직 사퇴로 책임지겠다고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김 전 회장의 폭로로 분위기가 변하면서 강공 태세를 갖춘 것이다. 5선 중진인 송영길 의원도 이날 자신의 SNS에 "'라임사태'의 장본인 김 전 회장의 자필 입장문대로 검찰이 강기정 전 수석을 잡기 위한 조작을 하고 검찰, 야당 정치인들에 대한 로비진술을 묵살했다면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강 전 수석과 통화했다. 강 전 수석을 수십년 간 접해온 많은 사람들은, 그래서 그의 성품을 잘아는 사람들은 그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김 전 회장 등을 고소하고 (관련 보도를 한)조선일보를 규탄하는 것을 보면서 그의 진정성을 신뢰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김 전 회장의 옥중 입장문의 신뢰성을 문제기를 제기하고 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명확히 규명하려면 특검이 필요하다는 게 국민의힘의 주장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라임·옵티머스 수사와 관련해)초기 압수수색을 빨리 해서 필요한 증거를 확보해야 하는데 (검찰 측이)증거인멸 시간을 다 줬고, 이 체제로는 수사를 할 수 없다"며 "최소 윤 총장이 구성하는 특별수사단이나 특검이 최선이라고 본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특검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장외투쟁도 고려하고 있다. 원내에서 (특검법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안 되면 국민께 직접 호소하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검사장 출신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김 전 회장의 입장문이 허점투성이라고 공격했다. 유 의원은 자신의 SNS에 "김 전 회장은 자신이 체포된 직후 찾아온 전관 변호사의 요구에 의한 기획수사로 강 전수석을 잡기 위한 판을 짰다고 (입장문에) 썼고, 게다가 룸살롱 접대한 현직 검사 3명중 1명이 라임 수사팀에서 합류했다고 했다.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정치인이 돈을 받고 은행로비에 관여했다고도 했다"면서 " 김 전 회장은 (재판 과정에서) 자신이 체포된 직후 전관 변호사가 찾아왔느냐에 대한 검사의 질문에 '없었다'고 두 번이나 답변했다. 공개될 것이 충분히 예상되는 입장문을 쓴 김 전 회장이 한 달도 안돼 법정에 두 번 출석해 내용과 정 반대되는 증언을 두 차례나 했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유 의원은 또 "입장문에 나온 전관 변호사가 문무일 전 검찰총장의 인사청문회 당시 신상팀장이라고 기재돼 있는데, 당시 신상팀장은 현재 수원지검 관내 지청장으로 재직 중"이라며 "내용도 조금만 확인하면 허점 투성이"라고 지적했다.

여야는 오는 19일 예정된 법제사법위원회 서울중앙지검 국감과 22일 대검찰청 국감, 23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감사, 26일 법무부 종합감사 등에서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전면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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