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 노리는 韓 전기차…연말 숨고르기 들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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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 노리는 韓 전기차…연말 숨고르기 들어갈까

장우진 기자   jwj17@
입력 2020-10-18 15:16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국내 완성차업체의 전기차 판매 실적이 작년의 반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든 가운데 코나 EV의 화재사고 여파로 당분간 업계의 고전이 예상된다. 국내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현대·기아자동차는 내년을 전기차 재도약 시점으로 삼고 전용 플랫폼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연말까지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의 올 3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4381대(상용차 제외)로 전년 동기 대비 48.3% 감소했다.
현대차의 코나 EV는 2922대로 42.7%, 아이오닉 EV는 536대로 30.4% 각각 줄었다. 기아차 니로 EV와 쏘우 EV는 각각 549대, 61대에 머물며 전년보다 67.0%, 76.1% 각각 급감했다.

신차 효과도 미미하다. 지난 6월 한국GM이 선보인 쉐보레 볼트 EV는 작년 3분기 684대에서 올해는 177대로 74.1% 급감했다. 볼트 EV 한국GM이 수입 판매하는 차종인 데 코로나19 여파로 물량 확보가 온전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신차 출시 후 월 100대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측면에서 기대를 모았던 르노 조에는 지난달 128대에 판매에 그쳤다.

작년만 해도 국내 전기차 시장은 현대차가 주도했지만 올 들어서는 테슬라에 주도권을 뺏긴 모습이다. 테슬라는 작년 11월 보급형 모델인 모델3를 내놓았고 순식간에 국내 시장을 장악했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 들어 1만518대, 3분기에는 3439대를 각각 판매했고 이 중 모델3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올해 부진했지만 내년에는 재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미 현대차의 아이오닉 EV는 단종을 앞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코나 EV의 화재 사고로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져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기도 모호한 상황이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전용 플랫폼(E-GMP)을 탑재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브랜드명을 '아이오닉'으로 확정짓고 내년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인 아이오닉 5, 2022년 세단형 아이오닉 6, 2023년에는 대형 SUV인 아이오닉 7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아이오닉 5는 기아차 CV(프로젝트명)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쌍용차도 내년 상반기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한국GM의 볼트 EV는 작년 연간 판매량이 4000대를 넘는 등 인기 차종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걸고 있고 르노 조에도 입소문을 통한 제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테슬라를 제외한 수입차들은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말 출시된 아우디 e-트론이 9월까지 601대를 판매한 것을 제외하면 BMW i3(92대), 재규어 아이페이스(38대), 벤츠 EQC(333대), 푸조의 208(76대)·2008(44대) 등은 아쉬운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인기가 꾸준한 가운데 최근 화재 사고 여파로 국내 완성차 업체의 판매 실적은 당분간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이라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출시되는 내년에는 신차 효과 등과 맞물려 판매량이 다시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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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코나 EV.<현대자동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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