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브랜드 `미스터차일드`..어른·아이 양면성 담았다

심화영기자 ┗ `비비고` 미국 3만개 매장에서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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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브랜드 `미스터차일드`..어른·아이 양면성 담았다

심화영 기자   dorothy@
입력 2020-10-18 16:32
[디지털타임스 심화영 기자] 새 청바지를 해체해 뒷주머니 위치를 바지 옆 선으로 옮긴다. 워싱 처리를 거친 뒤 청바지 원단을 덧대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낸다. 기본 점퍼를 제작한 뒤 바느질한 부분을 뜯어낸다. 안쪽 봉제선이 바깥쪽으로 나오게 다시 재봉한 다음 워싱 공장에서 보내 페인트를 뿌려 마감한다.


남성 디자이너 브랜드 '미스터차일드'는 이처럼 기본 아이템 보다 흔히 볼 수 없는 아이템을 자사만의 느낌으로 해석하는데 집중한다. 장덕건(37) 미스터차일드 대표는 "미스터는 어른이고, 차일드는 아이입니다"라며 "한 사람이 이렇게 양면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디자인에 담아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곳만의 독특한 스타일은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패션에 민감한 인플루언서들에게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2015년 오픈한 이 브랜드를 대표하는 심볼 중 하나는 스마일 모양이다. 이모티콘으로 쓰이는 일반적인 웃는 모양을 마치 페인트가 흘러내리는 듯한 느낌으로 연출했다. 이 심볼이 새겨진 후드티셔츠는 미스터차일드를 대표하는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올 봄에 선보인 스마일 모양 반지와 팔찌는 현재 누적 판매량 1500개를 달성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장 대표는 "가성비 보다는 다이아몬드, 금과 같은 고급 소재를 사용해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유니크한 디자인을 만드는데 집중했다"며 "반지의 경우 20대가 커플링으로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 2차 사전 주문을 받고 있는 '리바이스 리워크 진'은 해외 브랜드 청바지를 수입해 온 뒤 이를 해체해 재조합하고 자연스럽게 물이 빠진 듯한 느낌을 주는 워싱 작업을 거쳐 만든 제품이다. 장 대표는 "제가 소장한 청바지 중 제일 워싱이 잘 된 제품을 견본으로 사용해 비슷한 톤을 만들고 있다"며 "제품이 제작되기까지 대략 2달 가량이 소요된다"고 전했다.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이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작을 맡길 공장을 찾는 것부터 일이다. 장 대표는 사업 초기 며칠씩 공장에 찾아가 디자인을 보여주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다. 공장에 매일 방문해 원하는 샘플 제품이 나올 때까지 공을 들인다.

이러한 노력이 반영된 제품들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온라인몰을 오픈한 미스터차일드는 도매 거래를 포함해 올해 전년 대비 전체 매출이 2배로 성장했다. 해외 매출도 2배가 늘어났다. 장 대표는 "온라인몰 회원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1.5배 가량 늘어났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배송이 지연됐던 문제를 해결하고 규모가 큰 거래처가 생겨나면서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스터차일드는 앞으로 카테고리를 보다 확장해 일본, 대만에 이어 중국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그는 "스마일 모양이 새겨진 후드티셔츠 등을 다루는 베이직 라인, 보다 독특한 스타일을 강조한 디자인 라인에 더해 머그컵·러그 등 라이프스타일 아이템까지 영역을 확장할 생각"이라며 "겨울 시즌을 맞아 패딩 아이템부터 본격적으로 중국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남성 브랜드 `미스터차일드`..어른·아이 양면성 담았다
장덕건 미스터차일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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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차일드 사이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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