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안 AGAIN 2018년?…글로비스·모비스 주가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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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안 AGAIN 2018년?…글로비스·모비스 주가희비

김병탁 기자   kbt4@
입력 2020-10-18 16:54

모비스 AS모듈 분할·상장 후 글로비스 합병안 거론
합병비율 산정과정 글로비스 가치제고 유력 가능성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체제로 돌입하면서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 과정에서 최근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 주가가 상반된 흐름을 보이면서 지배구조 개편안이 2018년과 동일한 형태로 취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의 주가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4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15만원이던 주가는 16일 18만4500원으로 23% 상승했다. 반면 현대모비스 주가는 13일 반짝 상승 후 에는 22만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상승하고 현대모비스 주가가 주춤한 데에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취임과 향후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두 기업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는 평가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계열사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는 △모비스(21.4%)→현대차(33.9%)→기아차(17.3%)→모비스 △기아차(17.3%)→현대제철(5.8%)→모비스(21.4%)→현대차(33.9%)→기아차 △현대차(4.9%)→글로비스(0.7%)→모비스(21.4%)→현대차 △현대차(6.9%)→현대제철(5.8%)→모비스(21.4%)→현대차 등 복잡한 순환출자구조로 얽혀있다.

이 중 정 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현대차(2.62%), 기아차(1.74%), 현대모비스(0.32%) 등 각각 3%를 넘지 않는다. 반면 글로비스의 지분은 23.29%을 갖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난 2018년 현대글로비스를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했다. 현대모비스를 핵심부품 사업과 모듈·AS부품 사업으로 나눈 뒤 모듈·AS 부품 부문을 현대글로비스에 합쳐, 정몽구·정의선→존속 모비스→현대차→기아차로 지배구조를 간소화한다는 방안이다. 당시 합병비율을 놓고서 오너 일가에게 유리한 방식이라는 비판이 있었다.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는 "현대차그룹은 상장회사 현대글로비스는 기준 주가를, 비상장회사로 간주되는 현대모비스 분할법인은 본질가치를 반영해 분할합병비율을 산정했다고 하는데, 총수 일가의 지분이 높은 글로비스에 유리하게 산정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도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 등 반대의견을 냈다. 의결권 자문사인 ISS 등도 분할·합병비율이 현대모비스 주주에게 불리하다는 의견을 내면서 2018년 지배구조 개편안은 무산됐다. 이로 인해 한때 18만8000원까지 치솟던 종가는 이후 11만원대까지 떨어졌다.
현재 유력히 거론되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선안도 큰 틀에선 2018년 방안과 다르지 않다. 다만 모비스와 글로비스 양사 주주들의 이익보호를 위해서, 모비스 전체 기업 가치의 60∼70%를 차지하는 AS 부문을 분할·상장한 뒤 이를 글로비스와 합병하는 안이다. 이 방식대로 분할·합병을 한다면 글로비스의 기업가치가 높아져야만 글로비스 대주주인 정의선 회장에게 유리한 합병비율이 조성될 수 있다.

또한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수소경제와 전기차 사업, 중고차 유통 등 현대차그룹의 신사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증권가에서는 현대글로비스의 주가가 장기적 관점에서 상승할 요인이 크다고 평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지 알 수 없지만, 주주들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정공법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어떠한 방식을 택하더라도 현대글로비스의 기업가치가 커지는 것이 정의선 회장에게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병탁기자 kbt4@dt.co.kr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안 AGAIN 2018년?…글로비스·모비스 주가희비
지난 14일 오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신임 회장이 전 세계 그룹 임직원에게 보낸 영상에서 '고객, 인류, 미래, 나눔' 등의 취임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현대자동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임시 이사회를 거쳐 회장에 선임됐다.<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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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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